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5대 은행장, IT 인재 모시기 심혈 이유는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2-07-11 00:00

주요 은행 하반기 공채 대신 ‘IT 경력직’·‘수시’ 채용
갈 길 먼 DT…시중은행 IT 인력 전체 7%·인뱅 4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5대 은행장, IT 인재 모시기 심혈 이유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 채용 시장이 정보기술(IT) 인재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채용 방식을 일반직·공개 채용에서 경력직·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디지털 전환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상반기 IT 부문 신입 행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50여명이다.

오는 15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코딩테스트, 1차·2차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채용 분야는 ▲은행 IT서비스 개발 및 운영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개빌 및 운영 ▲IT전략 수립 및 추진 ▲IT인프라 및 서비스 투자 기획,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 등이다.

우리은행은 개발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IT 관련 전공자(직업계고 포함)와 관련 자격증 보유자,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등 주요 IT 부트캠프 수료자를 우대 채용한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포트폴리오 면접, PT 면접으로 구성된 ‘IT 인사이트 면접’으로 직무역량을 평가하고 ‘심층 인성 면접’으로 금융인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핵심 개발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그룹 IT 계열사인 우리FIS에 일정 기간 파견하고 이후 우리은행의 디지털·IT 관련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최근 빅테이터사업부 전문직(데이터 인프라 전문가), 디지털전략부 전문직(디지털 제휴) 등을 뽑는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본부 부서에서 플랫폼 개발을 담당할 전문 직원을 뽑고 있다. 지원자는 관련 업무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 전산학 전공자, IT 자격증 소지자, 관련 개발 경험자 등을 우대한다.

국민은행은 테크그룹 ICT 전문 직원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개발, 데이터베이스(DB) 운영, 데이터 분석, AI 등 총 14개 분야에서 경력자를 뽑는다.

지난 2019년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디지털·ICT 수시 채용을 신설한 신한은행은 지난 3월 ICT 경력직과 디지털·ICT 석·박사 특별전형을 시작으로 디지털 전문성을 지닌 인재 채용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가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채용 연계형 인턴을 모집하면서 미래 성장 부문에 필요한 어학성적 우수자와 디지털 부문에 필요한 IT 부문 자격증 소지자 등을 우대사항으로 넣었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상반기 채용을 통해 일반과 IT 분야로 나눠 450명을 선발했다. 일반 분야는 광역시·도 단위로 구분해 420명, IT 분야는 30명을 채용했다.

빅데이터 분석과 모바일 개발 분야 채용 연계형 인턴도 선발하고 있다. 지난달엔 수시 채용을 통해 데이터 분석 전문직 등을 뽑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통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공채 규모는 ▲2018년 2979명 ▲2019년 2113명 ▲2020년 980명 ▲2021년 936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2000~3000명에 달했던 시중은행 공채 규모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1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공채를 줄이고 IT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은행권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비대면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권 IT 인력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주요 금융업권 IT인력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인력 7만1195명의 중 IT 인력은 6809명으로 9.6%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전체 임직원 1879명 중 804명(42.8%)이 IT인력인 반면 시중은행 직원 5만4748명 중 IT 인력은 4215명(7.7%)에 불과했다. 시중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IT 인력 비중이 9.2%로 가장 높고, 하나은행 7.7%, 신한은행 7.1%, 우리은행 6.5% 순이었다.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폭발적인 개발자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 시중은행 임원은 “은행 내 디지털 전문 인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고 계속해서 충원하고 있지만 사업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해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 임원도 “플랫폼 사업과 각종 신기술 혁신 사업을 위해 디지털 부서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이를 어필하기도 어려워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