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퇴근 후 은행 업무, 고터로 오세요”

김태윤 기자

ktyun@

기사입력 : 2022-05-30 08:20

[KB국민은행 1호 디지털점포 르포]
노브랜드 제휴…밤 10시까지 급한 거래 처리 가능
일 250명 방문…편의성 호평·화상상담은 개선 필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퇴근 후 은행 업무, 고터로 오세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태윤 기자] 이달 초 서울시 서초구 고속터미널역에 캠핑카의 모습을 한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의 디지털 점포가 새로 자리잡았다.

고속터미널역 노브랜드 마켓 옆에 위치한 국민은행의 첫 디지털뱅크 점포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을 지난 23일 찾았다. 고속터미널역은 3·7·9호선이 교차하며 고속버스터미널이 함께해 유동 인구가 큰 장소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금융 접근성 측면과 이마트 및 지하철역·고속버스터미널 이용 고객의 급한 은행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속터미널역을 택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에는 하루 약 150~250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점포에 들어서면 국민은행의 스마트 매니저가 업무를 안내한다. 번호표 기기 없이 스마트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좌측부터 화상상담 창구, ATM, STM에서 각각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ATM·STM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STM의 경우 프라이빗한 방처럼 구현된 곳에 들어가 문을 여닫을 수 있어 이전보다 보안 걱정이 줄었다. STM은 ATM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현금·수표 입출금 등의 기본 기능에 더해 체크카드·OTP 발급 및 통장 재발행 업무와 제신고까지 가능했다.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에는 화상상담도 가능하다. 좌측에 있는 화상상담 전용 창구는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돼 STM의 화상 운영 시간이 1시간 더 길다.

화상상담 전용 창구에서는 입출금 통장 및 예·적금 신규 가입, 인터넷 뱅킹 신규 개설·해지에 더해 신용대출까지 전문 상담직원과의 화상상담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다만 화상상담 전용 창구를 이용하려면 신분증·운전면허증과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 입력기가 없어 직접 본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분증을 촬영해 본인 인증을 하기 때문이다. 화상창구 연결 후 상담원이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URL을 보내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동되는 방식이다.
“퇴근 후 은행 업무, 고터로 오세요”이미지 확대보기


현장에서는 STM과 스마트 매니저의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기존 STM과 성능 면에서 다르지 않지만 스마트매니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다. STM을 이용하려는 50대 고객은 공과금 업무 등을 진행하기 위해 스마트매니저를 호출해 업무에 도움을 받았다. 은행권 경력이 있는 직원으로 배치된 스마트매니저는 점포 개점 초기인 오는 11월까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상주한다. 방문 고객의 희망 업무 분야에 적합한 기기를 선택하는 것부터 업무 처리를 돕는 등 원활한 점포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은 6개월 뒤 완전 무인화를 기본 방향성으로 두고 있지만 초기 운영 이후 스마트매니저가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업 초기인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충분한 수요가 있다면 스마트 매니저 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년층은 디지털 기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스마트매니저의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점포를 방문한 김모씨(56세)는 “인근에 국민은행이 없다 생겨서 좋다”며 “특히 ATM이나 기계 쓸 때 모르는 게 많았는데 도와주시는 분이 있어 수월하고 편했다”고 전했다.

STM은 카드 재발급이나 OTP 발행을 주로 이용하며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모씨(29세)는 “원래 카드를 재발급하려면 지점 방문해서 몇 시간 대기하거나 온라인 발급 신청해도 하루가 넘게 걸린다”며 “즉석에서 카드 발급해주는 기계가 동네에 생겼다고 들어서 내점해봤는데 확실히 편하다”고 말했다.
“퇴근 후 은행 업무, 고터로 오세요”이미지 확대보기


화상상담 전용 창구는 타 디지털 점포와 STM과 비교하면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STM에 탑재된 신분증 삽입기 등 다양한 기기를 과감하게 생략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서류 인증을 처리해 현장 영업점에서와 같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화상상담으로 진행하다 보니 불필요한 기기를 최대한 없앴다”며 “무인 점포로서 최소한의 기기 관리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영업점수는 6102개로 1년간 309개 점포가 사라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2일 GS더프레시와 광진화양점에 디지털 혁신 점포를 열었고 하나은행도 CU편의점과 제휴 혁신 점포를 열었다.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도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금융특화 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이마트24와 협업해 두 번째 디지털 제휴점포인 KB디지털뱅크 분평동점을 열었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