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최숙자씨(왼쪽) 오봉택씨.
이미지 확대보기오는 21일 '부부의날'을 맞이해 CJ대한통운(대표이사 강신호)이 택배기사 가족관계를 조사한 결과 1390쌍(2780명)의 부부가 함께 일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택배기사 2만여명 중 14% 수준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함께 일하는 부부 택배기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800명에 비해 54.4%, 작년 2692명보다도 3.3% 늘었다.
가족 택배기사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자녀, 형제자매, 친척 등 가족과 함께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도 40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배송이 정착하면서 상자당 배송시간이 줄고 수입이 높아져 자연스럽게 택배기사가 배우자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늘었다. 물량이 늘어 같은 집에 2~3개씩 배송하는 중복배송이 많아지고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진입장벽도 낮아진 것도 원인이다.
또 최근 자동화시설 및 분류 인력 도입으로 택배 작업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부부 택배기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근무환경이 좋아지면서 부부 택배기사를 포함한 가족 택배기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