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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부회장의 GS25 위기탈출 대작전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16 00:00

1분기 영업익 전년비 감소…1위 위기감 커져
퀵커머스·박재범 소주 판매 등 공격적 마케팅

허연수 부회장의 GS25 위기탈출 대작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편의점 업계 1위 GS리테일(대표이사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위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런 움직임은 GS리테일 최근 실적에서 비롯됐다. 얼마 전 발표된 이 회사 올 1분기 실적.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인 편의점은 매출 1조 75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문제는 영업이익. GS25의 1분기 영업이익이 340억원에 그치며 전년비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쟁자 BGF리테일의 CU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GS25로서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GS25 위기탈출 대작전’의 시작이었다.

먼저 지속적으로 투자했던 퀵커머스 사업. 퀵커머스는 소비자가 주문하면 즉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신속한 배송을 위해 소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GS25는 현재 전국 약 1만5000곳에 편의점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정기주주총회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작년 지분 투자한 요기요를 활용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가 국내 주요 거점 8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퀵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시장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며 “배달의민족 B마트와 달리 GS리테일은 330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Micro Fulfillment Center)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용구조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GS리테일은 진작부터 퀵커머스 투자를 강화했다.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20%를 지난해 약 508억원에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배달중개서비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현 위대한 상상, 이하 요기요)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또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억원,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퀵커머스 사업에 집중했다.

지난해 6월에는 자사 퀵커머스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론칭하며 더욱 과감하게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동네 딜리버리는 오는 7월 통합 GS리테일 멤버십 서비스 ‘더팝’이나 ‘나만의 냉장고’ 등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 GS’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편의점 제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GS리테일은 최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편스토랑은 요리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직접 편의점 메뉴를 개발해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우승한 메뉴는 실제로 전국 편의점에서 출시된다.

GS25와 방송사 측은 지난 6개월 간 ‘우승 메뉴와 거의 동일한 상품 구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경로 구축’ 등을 중점으로 실무 협의를 거쳤다. 또 호텔 셰프 출신 직원들로 구성한 GS25 식품언구소가 시제품을 만드는 등 제작팀과의 협의도 거치기로 했다.

한정 판매로 주목 받았던 박재범 소주 ‘원소주스피릿’도 오는 7월 GS25에서 만날 수 있다. 이 회사는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 업체 원스피리츠와 협업해 품절대란을 일으컸던 ‘원소주’를 대량생산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GS25와 제휴에 직접 관여해 더 눈길을 끌었다. 박재범 대표는 “GS25와 와인25플러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GS리테일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스피리츠가 MZ세대들과 문화의 영역을 뛰어 넘어 리테일 영역에서도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는 낙관적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지난해 홈쇼핑 인수합병 이후 올해 PMI(인수 후 통합) 효과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부문 전략을 진행한다면 편의점 내 플랫폼, PB(자체 브랜드), 퀵커머스 강화로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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