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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T 클라우드 분사, 기업가치 긍정적…주주가치 고려한 분할"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02-17 09:01

"투자자 보호장치로 주주가치 훼손 미연 방지 주목"
"클라우드/IDC 사업 주도권 확보 및 성장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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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T

사진제공= KT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가는 KT의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분사에 대해 주주가치를 충분히 고려한 기업분할 사례로 평가하면서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KT가 신규 설립되는 법인 상장 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지난 15일 클라우드·IDC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KT의 자산 1조6000억원을 현물출자하고, 1500억원을 현금출자해서 신규 발행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KT클라우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법인설립일은 2022년 4월 1일로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다양한 주주가치 보호방안을 모색하고, 신규 설립된 법인을 상장할 경우 KT 주주가치 보호방안을 마련한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섭 KB증권 연구원은 "KT는 신규 설립된 법인을 상장할 경우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게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물적분할 관련 법제화 시 이를 반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며 "클라우드/IDC 사업이 본격 개화하는 국면인 가운데 IDC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파이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물출자 목적이 기업의 장기 성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점과 그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장치를 통해 주주가치 훼손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작년에 클라우드/IDC 사업 분사를 미리 염두에 둔 상황에서 사업계획 및 배당 정책을 밝힌 만큼 DPS(주당배당금)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IDC 사업은 KT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여서 분할로 인해 KT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비대면 라이프가 일상이 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폭증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이 커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국내 1위 규모의 IDC 시설을 보유하고 매출 규모도 1위로, 클라우드/IDC 사업은 KT 내부에서 5G, 컨텐츠, 금융 등과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 중요성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독립할 경우에는 1위 사업의 가치가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기업분할과 관련해서 사전적으로 투자자 보호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관련법이 개정되면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까지 챙기는 기업분할의 우수 사례"라고 판단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판단도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신 3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IT 회사들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하였고 관련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체들의 클라우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공공기관도 2025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공급보다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물적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이슈와는 거리가 멀며 전체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이번 KT의 결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IDC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성장성을 부각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KT는 16일 종가 기준 3만2350원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1.09% 상승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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