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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건설부동산 10대 이슈⑨] 잘 나가는 ‘리모델링’ 덕에…건설사들, 훨훨 난다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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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30 17:14 최종수정 : 2021-12-3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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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건설부동산 10대 이슈⑨] 잘 나가는 ‘리모델링’ 덕에…건설사들, 훨훨 난다이미지 확대보기
[끝날 듯 끝나지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021년도 눈 깜짝하는 새에 흘러갔다. 그러나 정신없이 빠르게만 흘러간 것 같은 2021년에도 건설부동산업계는 다사다난한 사건과 변화를 수도 없이 겪어왔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에 있었던 10대 이슈들을 선정해 되짚어보며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올해 리모델링 시장이 도시정비업계에서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만들며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리모델링 열풍, 내년에도 계속된다…정부, 관련 법안 정비 나서
그간 리모델링은 도시정비업계의 ‘틈새시장’으로 통하고 있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두지 않은 영역이었다. 중소형사들이 주로 먹거리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리모델링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도 재건축보다 낮은 66.7% 수준이고 기본 골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공사비도 재건축보다 적게 들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 인기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이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와 각 지역조합의 이해관계 등으로 지지부진하면서 판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1군으로 꼽히는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리모델링 시장의 수주 규모는 지난해 대비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산을 비롯한 1기신도시를 포함, 구축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는 지역이 늘고 있어 리모델링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정부도 관련 법안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최근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에 대한 효율적인 도시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한 주택 공급도 이뤄질 수 있도록 ‘2025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에 나섰다. 재정비안 주요 내용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요예측 ▲공공성 확보에 따른 용적률 완화 기준 마련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지원 제도 강화 등이다.

현대·GS건설, 도시정비 ‘5조 클럽’…10대 건설사 중 8곳 전담팀 꾸려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 리모델링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 리모델링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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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나란히 도시정비 실적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한해를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그 배경에는 리모델링이 있다.

현대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5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4조738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지 불과 1년 만에 5조2741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이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실적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단연 리모델링 파트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데 이어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컨소시엄) ▲서초구 반포MV아파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군포시 산본 개나리13단지(컨소시엄) ▲수원시 영통 신명동보아파트 등 총 1조7408억원을 수주하며 1년 만에 리모델링사업 수주 1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단지에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업에 리모델링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했다.

GS건설의 뒷심도 매서웠다. 연말 도시정비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컨소시엄 참여)과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을 나란히 품에 안으며 역시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1월 이후 신나무실 주공5단지를 포함해 굵직한 사업들을 연달아 수주, 5조1437억원으로 6년만에 도시정비 실적 5조 클럽에 복귀했다.

GS건설은 올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주택부문 도시정비사업그룹에 리모델링팀을 꾸려 관련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 GS건설은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강남구 대치현대아파트 ▲마포구 밤섬현대아파트 등 서울 내 주요 사업지의 리모델링 사업들을 연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 역시 리모델링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시공능력평가 10위 건설사 중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모든 건설사가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중 올해 리모델링 사업에서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다.

포스코건설은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꾸려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 현재까지 총 24개 단지, 4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달성해 누적 시장점유율에서 업계 1위다.

DL이앤씨는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하자마자 두 달 만에 1조원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모델링 강자라고 꼽히는 쌍용건설은 올해 대형 리모델링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3월 경기도 광명 철산한신아파트(4500억 규모)에 이어 5월 송파구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8000억 규모) 등 약 1조2600억원 수주고를 올렸다. 쌍용건설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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