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의 ETF(상장지수펀드) 혈투 가운데 초분산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전진 배치해서 변동성 장세에서 부각되고 있다.
KTB그룹 차원의 종합금융그룹 지향성에 부합하는 투자 행보도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의 순자산은 현재(2021년 12월 2일) 2700억원 수준 규모로 국내 자산배분형 EMP 중 상위를 기록 중이다.
순자산 규모가 5500억원 가량인 IBK자산운용의 'IBK플레인바닐라EMP' 펀드에 이어 국내 자산배분형 EMP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는 미국 주식 중심의 스타일 ETF를 활용한 체계적인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적이다. 글로벌 국채, 크레딧, 주식형 인컴 ETF 등에 투자한다. 특히 자산배분을 통한 적극적인 변동성 제어를 통해 위험 대비 수익률 향상을 추구한다.
EMP펀드는 운용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 채권 등 다양한 ETF에 투자해 운용하는 게 핵심이다. ETF를 '더블 분산'하는 셈이어서 변동성 장세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정장에서 위험대비 수익 지표인 샤프지수를 높게 가져갈 수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최근 3개월 간 11.3%가량 하락한 바 있다. 미국 증시 역시 변동성 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2021년 10월 펀드 운용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변동성 축소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높은 위험대비 수익을 추구하는 안정적인 멀티에셋 전략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김태우 현 대표이사가 취임한 2016년 이후 꾸준히 EMP 펀드 육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 인재 영입에도 힘을 기울였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의 경우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NH투자증권 등을 거친 성준석 부장이 설정부터 운용까지 전담하고 있다.
특히 운용사 입장에서 EMP펀드는 상대적으로 보수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과 연결될 수 있다.
ETF 시장 확대와 함께 EMP 펀드도 성장 가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TB자산운용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지분(2.3%)을 인수하기도 했다. 사외이사 추천권이 없는 투자 목적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알짜' 시너지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12월 1일 기준 현재 KTB자산운용의 AUM(운용자산)은 14조4212억원(설정원본+계약금액) 규모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