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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테크 대응 플랫폼 도약] 윤종규, 확장형·맞춤형 앱 전략…‘리딩 금융플랫폼’ 노린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9 00:00 최종수정 : 2021-11-29 00:19

혁신 플랫폼 목표…비금융·생활 콘텐츠 강화 분주
슈퍼앱 시도…플랫폼서 계열사 시너지 끌어올리기

[금융권 빅테크 대응 플랫폼 도약] 윤종규, 확장형·맞춤형 앱 전략…‘리딩 금융플랫폼’ 노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실행에 힘을 싣고 있다. KB금융은 모든 계열사 영업점과 모바일·인터넷, 고객 상담센터의 옴니 채널화와 끊김 없는(seamless) 서비스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핵심 자회사별 디지털 금융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통합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을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생활서비스까지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시켜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10대 전용 앱 ‘리브 넥스트(Next)’를 출시했다. 리브 넥스트는 미래 잠재성장 고객인 Z세대 고객에 특화된 금융플랫폼이다. 신분증이 없는 만 14세에서 18세 고객에게도 전용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리브포켓’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리브포켓은 10대 고객이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직접 개설할 수 있으며 고유번호가 부여돼 계좌 없이도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수수료 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고 자동입출금기기(ATM)도 이용할 수 있다. 간편결제 기능도 있어 카드 없어도 KB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KB금융의 상품과 콘텐츠와 연계해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Z세대 고객의 첫 금융을 함께할 추가 서비스로 리브포켓 이용 고객을 위한 저축과 AI(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도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새 KB스타뱅킹은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이다. 국민은행 내 흩어진 앱뿐 아니라 KB금융 내 6개 계열사 앱도 하나로 모았다. 여러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트래픽을 집중시키는 카카오와 토스 등 빅테크의 ‘슈퍼 앱’ 전략이다.

KB금융은 은행을 넘어 계열사와 외부 제휴서비스까지 확장한 앱으로 윤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넘버원(No.1)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9월 창립 13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내 금융업은 디지털과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가속화로 전통 금융회사와의 경쟁을 넘어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뉴 스타뱅킹’을 중심으로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리브부동산, KB차차차, KB헬스케어, 리브모바일 등 비금융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자”고 주문했다.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M-able)에서 해외주식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9년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Global One Market) 서비스를 내놨다. 글로벌 원마켓의 가입자 수는 지난달 15일 기준 102만여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는 ‘실시간 라이트(Lite)’를 오픈하고 8월 중국 주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라이브 커머스와 주식거래를 접목한 MTS ‘M-able 미니’도 출시했다. 주식 전문가가 출연해 분석하는 종목을 방송화면으로 보면서 바로 주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보자도 쉽게 주식거래를 접할 수 있도록 주식거래에 해당하는 기능과 콘텐츠만으로 앱을 구성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KB페이(KB Pay)’의 생활편의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페이는 앱카드의 기능 개선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인 종합금융플랫폼이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계좌 간편 송금, 해외 송금, 외화 환전 등 금융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KB페이의 ‘모바일 교통서비스’를 개선하고 원격으로 학원비 결제가 가능한 ‘리모트 결제서비스’를 추가했다. KB페이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한 멤버십 서비스도 기존 CU와 GS25 두 개 브랜드에 현대백화점, 현대오일뱅크, LG전자, 아시아나항공 등 20여개 브랜드로 확대했다.

KB캐피탈의 경우 중고차거래 플랫폼 ‘KB차차차’의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 KB차차차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해 자동차 영역에 특화된 데이터 기반의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와 결합된 데이터를 이용해 최적화된 차량 구매계획 수립 지원, 차량 유지 정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자동차 생애 주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차차차는 지난 2016년 6월 서비스 개시 이후 2019년 20만명, 2020년 50만명 등 꾸준한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 수 증가는 차 등록만으로 차량의 종합 관리가 가능한 ‘내차고’ 서비스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전면 개편 출시된 ‘내차고’ 서비스는 본인 소유의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내차 시세, 리콜정보, 정기검사, 보험정보, 사고이력 등 내차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제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KB금융은 다음달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도 주요 계열사 앱 고도화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계열사 가운데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한 곳은 국민은행, 국민카드,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이다.

국민은행은 핀테크사의 데이터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일환으로 자산·지출관리 앱 ‘KB마이머니’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용한 ‘신용관리서비스’와 ‘자동차관리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KB증권은 금융자산 통합조회 외에도 포트폴리오 진단, 고수의 픽(Pick) 등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마이데이터 분석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내년 1분기 중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KB손해보험 앱 내에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을 중심으로 세부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전문적 자산관리 노하우와 전문화된 데이터 연계 기술,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을 접목하고 끊김 없는 자산관리서비스와 최적의 맞춤형 금융상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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