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준금리 1% 시대] 은행 대출금리 더 오른다…주담대 연 6%·신용대출 5% 초읽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6 06:00 최종수정 : 2021-11-26 06:19

20개월 만에 막 내린 제로금리
내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
가계 이자 부담 5조8000억↑

[기준금리 1% 시대] 은행 대출금리 더 오른다…주담대 연 6%·신용대출 5% 초읽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개월간 이어져 온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기준금리가 연 0.75%에서 연 1%로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더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맞물려 주담대 금리는 연 6%, 신용 대출금리는 연 5%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초저금리와 함께 유행한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시대가 저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냈고 1명만 동결 소수 의견을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8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가 1%대로 올라선 것은 20개월 만이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 불균형 위험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5월에는 0.50%로 한 번 더 낮춰 전례 없던 초저금리 시대를 열었다. 올해 들어서는 8월 기준금리를 0.75%로 한 차례 올린 후 지난달 동결했지만 이번에 다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 1%대 기준금리 시대로 복귀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더 높아지면서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시장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차주 비중은 9월 말 기준 74.9%다.

한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때도 은행권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시장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월 26일 1.398%에서 9월 말 1.593%로, 같은 기간 은행채 1년물 금리는 1.264%에서 1.419%로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형(금융채 5년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3.84~5.211%로 지난해 말(2.69~4.20%)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올랐다.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2.52~4.054%에서 3.56~4.936%로 뛰었다. 신용대출(1등급·1년 만기) 금리는 작년 말 2.65~3.76%에서 3.37~4.63%로 상승했다.

상단 금리만 보면 고정형 주담대는 이미 5%대를 넘어섰고, 변동형 주담대도 5%에 육박한 수준이다. 신용대출 역시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건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맞물린 결과다.

한은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상단 기준 각각 연 6%, 연 5%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코로나19 감염증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했지만, 경제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봤을 때 현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과도하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해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선 “1분기의 경제 상황에 달려있겠지만,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내년 상반기 중 1월 14일, 2월 24일, 4월 14일, 5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한은이 내년 초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금리 수준은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연 1%까지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8000억원 늘어난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은 작년 말 271만원에서 약 30만원 늘어난 301만원으로 커진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최근 가계 대출 금리가 비교적 단기간에 상승했는데, 물론 즉각적으로는 신규차입자에게 높아진 금리가 적용되고 기존 차입자 중에서 변동금리로 받은 차입자에게는 시차를 두고 이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실상 현재 지금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75%에 이르고 있어서 어느 정도 시차는 있겠지만 가계 이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유승용 KG파이낸셜 대표, 모빌카드 성장세…매출·순익 동반 증가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유승용 KG파이낸셜 대표가 선불카드 ‘모빌카드’를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바코드 결제 가맹점 확대와 적립 혜택 강화로 이용자 기반을 넓히며 선불카드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선정산 서비스와 디지털자산 사업을 추진하며 신규 수익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KG파이낸셜의 누적 매출액은 19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수준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63억원,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2.8% 늘었다.KG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삼성전자 가전환급 이벤트와 갤럭시Z 폴드8· 2 금융권 해킹에 금감원 IT 채용문 넓어지나…보안 인재 확보 속도 금융권에서 연쇄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채용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회사에 대한 보안 검사와 감독 업무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감원이 IT 보안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인력 확충을 추진하면서 정보보안·IT 분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지 이목이 쏠린다.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가상자산사업자 등 약 580개사를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이번 전수점검에서는 홈페이지 등 대고객 서비스는 물론 3 DQN지역금융 3사, 비은행 순익 늘었지만···JB '이익 쏠림'·iM '보험 부진' 과제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BNK·JB·iM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비은행 이익 비중이 일제히 높아졌다. 그러나 세 지주 모두 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감소했고, 각기 다른 과제를 안고 있어 온전히 수익 강화에 의한 성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BNK금융은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비은행 이익을 늘리고 캐피탈 편중도 완화했지만, 은행 이익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했다.JB금융은 비은행 이익 비중이 40%에 근접했으나, 이익의 대부분이 JB우리캐피탈에 쏠려 수익다각화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iM금융 역시 캐피탈 부문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다만 증권·보험 이익 감소로 비은행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비은행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