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7%로 지난 1분기(7.4%)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조사기간 중 역대 최대치인 2017년 3분기 13.8%를 웃돌았다.
한은 측은 "2분기 제조업은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비제조업은 운수업 등의 업황 개선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종 별로 제조업 매출이 10.4%에서 24.3%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속제품이 글로벌 철강 수요 확대로 12.3%에서 40.3%로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석유·화학이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6.2%에서 33.6%로 증가했다.
비제조업 매출은 3.3%에서 12.4%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화물 물동량 증가로 운수업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 반영됐다.
2분기 총자산 증감률은 전기 대비 1.4% 증가해 전년 동기(1.1%)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4%로 작년 2분기(5.2%)보다 높아졌다.
제조업(5.5%→9.0%)은 전기전자·기계가 반도체 수출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11.8%로 상승했고, 비제조업(4.8%→5.4%)은 운수업이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11.8% 증가하며 상승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8.2%로 전년동기(4.6%)보다 상승했다.
안정성도 양호했다. 부채비율(89.9%→86.6%) 및 차입금의존도(24.9%→24.6%)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 등으로 모두 하락했다.
한은 측은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 호조에 따른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