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이미지 확대보기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은보 원장은 현재 금감원 임원으로 있는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급 10명 등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으며 일부 임원은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헌 전 원장 시절 강성으로 분류되는 감독·검사 임원의 교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괄 사표를 요구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정권 말기에 업무의 연속성으로 일괄 사표를 받지 않으면서 2~3명의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 임원 임기는 부원장과 부원장보 모두 3년이며, 김은경 부원장은 지난해 3월, 김근익닫기김근익기사 모아보기 수석부원장과 최성일 부원장, 김도인 부원장은 지난해 6월에 선임돼 1년의 임기를 마쳤다.
부원장보 10명 중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부원장보는 김동성 부원장보와 이성재닫기이성재기사 모아보기 부원장보, 장준경 부원장보 등 3명으로, 통상 부원장보는 임기 2년을 마친 후 교체되는 수순을 밟지만 지난 2019년 1월부터 2년 8개월간 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금감원은 신임 금감원장이 선임되면 관행처럼 임원 일괄 사표를 받아왔다.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전 금감원장과 윤석헌 전 금감원장 등도 임원 전원을 교체해 반발을 산 바 있다.
정은보 원장이 이와 같이 임원 전원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한 것은 윤석헌 전 원장의 색깔을 지우기 위한 행보로 보여진다. 정은보 원장은 금융감독이 추구할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임 원장의 색을 지우고 조직 쇄신을 위한 임원 인사가 전망된다.
또한 승진적체 등 금감원 내부적으로 노사갈등을 빚었던 바 인적 쇄신을 통한 내부 결속을 이루고, 조직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