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미국 천연가스(Henry Hub) 가격이 2018년 12월 이후 처음 MMBtu당 4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올 여름 폭염 속 전력 수요 급증이 겨울철을 앞둔 미국 천연가스 재고 비축을 제한해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투자자 베팅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와 과거 5년 동기 평균을 하회하는 미국 재고 상황이 심화될수록 4달러 상단 천연가스 가격 강세 시도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4~10월 증가, 11~3월 감소하는 계절성을 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여름 폭염 속에 냉방 수요로 제한되는 재고 증가세가 예년 수준을 하회하는 겨울철 재고 비축을 초래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한편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82%를 기록했다. 단기 시장의 관심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OPEC+ 정책 합의, 명목금리(미국 국채 10년물) 등으로 집중됐다.
한때 1.2% 선을 하회한 명목금리의 반등 시도 속 위험자산 투심이 개선돼 에너지, 산업금속 등 경기민감 원자재 섹터가 상승했다. 반면 귀금속 섹터는 안전자산 선호 후퇴에 달러 강세 부담까지 겹쳐 주간 0.88% 후퇴했다. 농산물 섹터도 미국 중서부(콘밸트) 8월 날씨 개선 예보가 옥수수와 대두 중심의 기술적 매도를 동반한 차익실현 매물을 불렀다.
산업금속 섹터는 중국의 비축물자 추가 방출 예고에도 강세를 유지했다. 7월 초 총 10만톤(구리 2만톤, 알루미늄 5만톤, 아연 3만톤)을 방출한 State Reserve Bureau(SRB)가 17만톤(각각 3만톤, 9만톤, 5만톤) 추가 매각을 예고했다. 반면 시장은 SRB 보유량(구리 200만톤, 알루미늄 80만톤, 아연 35만톤 추정) 대비 보수적인 매각 물량에 안도했다. 특히 구리 가격은 재차 톤당 9,500달러를 돌파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