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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반작용과 변동성 대비...간밤 美금리 반등과 두드러진 커브 스티프닝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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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미국채 금리 반등과 전날 급강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금리가 1.1%대까지 급락한 뒤 1.2% 위로 다시 올라온 가운데 국내 시장도 대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선 리스크 온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뛰고 채권가격이 빠졌다. 이자율 시장은 되살아난 리스크 온 무드를 의식하면서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과 미국 모두 급속한 일드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난 가운데 간밤 미국의 일드 커브는 두드러진 스티프닝 양상을 나타냈다.

■ 美금리 반등하면서 이번에 두드러진 커브 스티프닝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주가 상승 등으로 올랐다. 주가와 유가가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로 오르면서 채권가격은 하락했으며, 10년 금리는 1.2%대로 올라왔다. 수익률 곡선은 빠르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7bp 오른 1.221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55bp 상승한 1.878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0bp 하락한 0.1935%, 국채5년물은 2.57bp 하락한 0.6834%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속등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경기민감주들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49.95포인트(1.62%) 높아진 3만4,511.99에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해 지난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4.57포인트(1.52%) 오른 4,323.06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23.89포인트(1.57%) 상승한 1만4,498.88을 나타내 6일만에 올랐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산업주가 2.7%, 금융주가 2.4% 올랐다. 필수소비재주만 0.1%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아메리칸항공이 8.4%, 유나이티드항공은 6.6% 상승했다.

달러화는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주가 급반등 등을 보면서 강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0.08% 높아진 92.9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4% 낮아진 1.1783달러, 파운드/달러는 0.35% 내린 1.362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 1% 넘게 상승했다. 전날 8% 가까이 급락했던 WTI는 67달러대로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1.10달러(1.5%) 높아진 배럴당 67.4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3센트(1.1%) 오른 배럴당 69.35달러에 거래됐다.

■ '대세' 플래트닝 흐름과 간밤 미국 커브의 스티프닝

전날 10-3년 스프레드는 4bp 가까이 축소돼 48bp대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리 급락을 반영하면서 장기물이 랠리를 구가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된 것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가능성 등이 부각된 가운데 장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다.

또 전일 시장은 입찰을 무난히 끝낸 뒤 강세 흐름을 더욱 강화했다.

글로벌 이자율 랠리 분위기 속에 이달 국고채 입찰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인식도 수급적 자신감을 키웠다. 시장에서도 커브 플래트닝이 대세라는 인식이 견고해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장기물 금리 위주의 상승이 일어난 점이나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가 빨랐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3/10년 스프레드가 50bp 이내로 들어온 상황에서 당분간 40~60bp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진단도 제기된다.

미국도 최근 급격한 스프레드 축소를 겪은 뒤 간밤엔 커브가 빠른 되돌림 흐름을 보였다. 한미 모두 스프레드가 어떻게 레인지를 잡아갈지 주목을 받고 있다.

■ 후퇴한 금리인상 기대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과정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도 후퇴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지만, 전염병이 재차 창궐하자 8월보다 10월에 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호주 등이 정책 정상화를 늦추는 분위기를 풍긴 뒤 국내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면 다음 달 금리인상이 물 건너갔다는 식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2주째 1천명을 넘는 가운데 확산세가 재차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지난 주말 코로나 확진자수가 1,200명대로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주말 검사가 적었던 요인이 작용했다.

아울러 4차 코로나 유행을 단기에 진정시키고자 했던 정부의 의도가 실현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란 평가도 많다.

최근 갑자기 시장이 강세로 쏠리면서 전날 통안채 바이백에서 1조원만 낙찰이 됐다. 또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만 8,712계약이나 대거 순매수했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만만치 않고 대외 금리도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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