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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글로벌 리스크 오프 확산으로 장기물 위주 금리 급락...외인 선물 전방위 매수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7-20 16:09

[채권-마감] 글로벌 리스크 오프 확산으로 장기물 위주 금리 급락...외인 선물 전방위 매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전구간에 걸쳐 강세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14틱 오른 110.19, 10년 선물은 73틱 상승한 127.95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글로벌 금리가 급락한데 영향을 받으며 국내 채권시장도 불플래트닝장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만 8,712계약, 10년 국채선물 2,575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4.7bp 내린 1.408%,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8.6bp 하락한 1.891%에 매매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3.9bp 축소된 48.3bp, 30-10년 스프레드는 0.5bp 확대된 7.5bp를 기록했다.

■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10년 1.90% 하회...30년도 2.0% 밑돌아

채권시장이 20일 글로벌 금리의 급락을 반영해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1틱 오른 110.16, 10년 선물이 58틱 상승한 127.80으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우려로 10bp 급락한 1.192%를 나타냈다. 여기에 유가의 7%대 폭락과 미중 갈등도 일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6,000명으로 한달 전보다 두 배 급증했다.

강세 출발후 시장은 오전 개장가 수준에서 큰 변화없이 강세를 유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금리 속락을 시초가에 큰 폭으로 반영한 탓에 추가 강세에 대한 부담도 이어졌다.

오전 중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올 2월 이후 5개월만에 2%를 하회했고 10년 금리는 1.90% 초반에서 거래됐다.

이날 한은에서 실시한 통안채 중도환매(2조 예정)에 1.28조원이 응찰해 1.01조원이 낙찰됐다. 예정물량 2.0조원의 절반 수준의 낙찰로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2조원 입찰에 1.28조원 밖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물의 강세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 2.219조원이 응찰해 0.732조원이 1.985%에 강하게 낙찰됐다.(민평 2.057%)

시장은 입찰을 소화한 이후 전구간에 걸쳐 강세폭을 확대했다. 7월 국고채 입찰이 오는 23일 30년물 0.2조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감된 데 따른 우호적인 수급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서도 10년물 이상 장기구간의 금리가 추가 강세를 나타내며 불플래트닝을 확대해 나갔다.

글로벌 금리 급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롱으로 돈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전방위 매수를 하며 강세를 견인했다.

또한 KOSPI 지수의 하락과 원달러 상승세 등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채권시장의 강세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10년 금리가 1.90%대를 깨고 내려오고, 10-3년 스프레드가 전일 대비 4bp 이상 축소되며 50bp를 하회했다.

한편 호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록에서 코로나 유행과 락다운이 경기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인플레인션과 임금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출 우대금리를 1년물 3.85%, 5년물 4.65%로 유지하면서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끝없는 플래트닝장이 이어져 어지러운 수준으로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인 것 같다"면서 "미국채도 변동성 구간에 들어선 느낌이고 한국도 10년물이 1.80%대라면 변동성이 커지면서 크게 움직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플래트닝은 한은 금리 인상 이유가 80% 이상인데 여기서 인상 시기만 뒤로 미뤄져도 3년은 다시 1.30%대로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유럽과 미국 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한은 총재의 매파 발언으로 섣불리 매수를 주저했던 대기수요들이 일시에 매수로 몰리면서 큰 폭으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중 통안채 바이백에서 1조원만 낙찰되는 등 시장 전반에 매도 의지가 없어 보였다"며 "대외 금리 하락 이슈가 불거지니 그동안 줄기차게 매도했던 외국인들이 1만 8천 계약 이상 3년 선물을 쓸어담으며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외국인들이 코로나와 호주 테이퍼링 지연 가능성 등을 보고 롱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기관들이 3년 선물을 매도하는 걸 보면 아직은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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