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고채 금리는 주요 선진국 대비 금리 매력이 높아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6월 상반월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약 3.9조원 증가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180조원을 돌파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는 2년 이하 구간에 60% 이상이 집중됐다"면서 "단기물에 여전히 집중됐으나, 6월부터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이전보다 순매수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채선물 시장에선 3년을 31,164 계약 순매도하고 8,903 계약 순매수했다.
■ 외국인에게 원화채권 매력은 여전..재정거래 유인 축소 불구 캐리 매력 높아
박 연구원은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 확대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180조원을 상회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년 이하 단기 구간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순매수가 중장기물로 일부 분산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도 단기 금리는 더욱 높아져 투자 유인은 오히려 확대됐으며, 한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내 선도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선도금리에 반영된 한-미 기준금리 기대값 차가 벌어지며 환헤지 스프레드가 상승해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국고채 단기 금리는 주요 선진국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인상 전망에 단기 금리가 더욱 높아져 외국인의 투자 유인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과도기 캐리 투자 관접에서 국고채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60% 이상이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로 장기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외국인 자금은 국고채 단기물로 대거 유입됐다"면서 "금리 고점 시기가 중요한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앞두고 장기물 투자가 잠시 유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도기 캐리 투자 관점에서 국고채 단기물은 투자 매력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거래 자금 유입은 약화될 수 있겠으나,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가 30조원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거래 축소 유인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금리차가 높게 유지되는 구간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현재 국고채 2년, 국고채 10년 금리는 각각 미국 대비 각각 약 96bp, 50bp 높은 상황"이라며 "모든 만기 구간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