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에 대한 투자판단은 연결 매출의 90% 이상이 발생되는 현대 · 기아와의 상대비교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발표된 단기 실적 · 미래 성장 동력 성과 · 장기 손익 전망에서의 차이는 매우 불편하다.
■ 단기 실적: 모비스 1Q21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0% 하회했다. 컨센서스를 상회한 현대 · 기아와 차이가 크다. 현대 · 기아 1Q21 영업이익률은 각각 5년, 7년만에 6%대를 회복했다. 지난 5-7년전 마찬가지로 6%대 영업이익률을 영위했던 모비스 부품 사업부 1Q21 성과는 20년 연간 0.9%와 유사한 0.7%에 불과하다.
■ 성장 동력: 모비스 매출 성장 중심축은 전동화 부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은 5년째 정체다. 수익성이 아쉽다. 지난 17년 1.17조원이었던 전동화 부문 매출은 올해까지 약 다섯 배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 · 기아 BEV 판매 증가와 동행한 결과다. 그러나 높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 이번 1Q21를 포함해 수년 째 적자 지속이다.
■ 장기 전망: 전동화 적자의 이유는 비용 증가이다. 지난 10년간 모비스의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0.27조원에서 1.01조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비스는 이달 초 25년까지 이 비용이 1.7조원으로 증가한다는 비용집행 계획을 발표했다.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비용 증가는 부담스럽다. 작년 말과 올해 초 공격적 25년 수익성 목표 (현대 8.0% · 기아 7.9%)를 제시한 완성차와 다른 행보다.
■ 현대 · 기아 대비 기업가치 상승 상대 매력도 비교열위
21년 영업이익 개선 폭은 현대 +373%, 기아 +201%, 모비스 +76%로 전망되나, 21년 기준 PER은 현대 8.1배, 기아 7.4배, 모비스 10.5배이다. 완성차 대비 모비스의 상대주가 매력도가 높다고 할 수 없다. 완성차 대비 적정 PER 프리미엄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추며, 이를 조정 21년 EPS에 적용해 적정주가를 하향한다.
결론적으로 완성차 대비 적정 PER 프리미엄을 기존 +20%에서 +10%로 하향하며, 21년 연간 EPS 추정치 또한 기존 대비 -6% 하향해 적정주가를 345,000원으로 조정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