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연구원은 "팬데믹 시기에 집행된 연준의 파격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은 대부분 종료됐거나 종료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2020년 3월에 도입한 회사채 매입 등 9개의 긴급대출 프로그램도 작년말과 올 3월에 대부분 종료되고 급여보호그램(PPP대출)만 6월 30일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대형은행에 대한 주주환원을 2분기까지만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2분기까지 대형은행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현재와 동일하게 2020년 평균 분기순이익 범위 내에서만 지급될 수 있는 것이다. 3분기부터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 별도의 제한없이 은행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허용된다.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는 7월 1일에 발표된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은행에 대해서만 3분기까지 주주환원이 제한되는 등 연준의 대형은행에 대한 주주환원정책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이번 은행들의 주주환원 정상화 결정도 위기상황에서 도입된 정책들의 종료와 연결돼 있다"면서 "백신보급 등으로 금융시장과 경제가 회복 기조에 접어든 만큼 더 이상 긴급조치들은 필요치 않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3분기부터 주주환원 정상화는 대형은행에 대한 SLR 완화 환원 결정을 통해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자본규제 완화 혜택을 종료했기에 연준이 주주환원을 제한을 제한할 명분도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 국면에서 대형은행들이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던 만큼 주주환원 정상화 결정에 대한 부담도 높지 않았다"면서 "작년 이례적인 두번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대형은행들은 무리 없이 허들을 통과했듯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