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3월)' 중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현황 및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0년말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2279조3000억원으로 2019년 말(2067조원)보다 10.3% 증가했다.
명목GDP 대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은 118.4%까지 상승했다.
가계여신에서는 전세 관련 보증과 정책 모기지론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2020년 중 전세 관련 보증은 35조4000억원 증가해서 부동산금융 관련 가계여신 증가액(89조2000억원)의 39.7%를 차지했다.
정책 모기지론(21조1000억원)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여신은 부동산업 대출과 사업자보증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2020년 중 부동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 증가액(45조6000억원)이 부동산금융 관련 기업여신 증가액(81조4000억원)의 56.0%를 차지했다.
비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이 24조9000억원으로 은행(20조6000억원)을 상회했다.
사업자보증도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분양보증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2019년 -2조7000억원 → 2020년 20조원)했다.
금융투자상품에서는 MBS와 리츠가 높은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금공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등으로 MBS 발행이 22조8000억원 증가해 금융투자상품 증가액(41조7000억원)의 54.7%를 차지했다.
리츠(10조8000억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부동산직접투자 규제 강화에 따른 대체투자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리스크 최종 부담 주체를 보면 보증기관(93조3000억원)의 리스크 부담이 금융기관(79조2000억원), 금융투자자(17조원)보다 크게 늘었다.
모기지론 양도, 보증 등을 통해 주택 관련 신용위험이 주금공 등 보증기관에 집중되면서 이들 기관의 충격흡수 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한국은행 측은 분석했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비은행(44조1000억원)이 은행(35조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산별 위험노출 정도를 고려한 위험가중 익스포저를 보면 은행에 비해 고LTV(LTV 60% 이상) 주담대,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이 높은 비은행의 증가세가 더욱 뚜렷했다.
한국은행 측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의 증가세 확대와 함께 구성 측면에서의 리스크 변화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