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는 '4월 자산배분 전략 보고서'에서 "매크로 흐름의 가장 큰 줄기가 바뀔 수 있는 2분기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다수의 전망가들이 우려하듯이 단순 기저효과가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인플레 도래로 자산가격 할인율이 크게 높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중앙은행가들이 웅변하듯이 일시적 인플레 우려는 마무리되고 구조적 디플레 압력이 다시 힘을 얻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달러 환경과 구조적 요소는 후자를 지지하지만 당장 한두달 동안은 전자의 전망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면서 2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째 물가의 기저와 원자재 상승 효과를 반영한 것 이상의 초과 수요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인지 여부, 둘째 국내외 공히 추가적인 부양책의 재원으로서 국채 조달의 규모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2~3월의 할인율 상승세는 역사적으로도 변동성이 컸으며, 분기말 이후 기술적 안정은 가능하지만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주식은 수급면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이 딱히 없어서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더 많은 고민에 접어들 것이며 이는 시장 변동성의 확대, 섹터간 차별화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우볼 주식을 중심으로 편입해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피하자는 제안을 했다.
국내외 금리는 단기적으로 높은 상승변동성을 겪어서 기술적으로 하향 안정될 수 있으며, 초장기물의 실수요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의 자금 조달 방법, 국내 보궐 선거 이후의 재정정책 변화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우월한 회복 속도와 미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달러 자산의 상대 매력도가 부각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신흥국의 인플레 우려와 통화 긴축 흐름은 전반적으로 달러로 피해 있자는 심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원자재, 특히 OPEC+의 감산이 또 한번 연장될 수 있는지가 핵심 이슈"라고 밝혔다.
유가가 인플레 기대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우디의 자기 희생적 감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