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20년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조3320억원으로 2019년(8202억원) 대비 5118억원(6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3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이 각각 20%, 169%씩 늘었다.
영업외이익은 3285억원으로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97.6% 늘었다.
326사 중 254사가 흑자, 72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22.1%)은 2019년(35.3%) 대비 13.2%p(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251사중 61사(24.3%)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2019년(41.0%, 217사 중 89사) 대비해서는 적자회사 비율이 16.7%p 줄었다.
2020년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로 전년(12.2%) 대비 3.4%p 올랐다.
부문 별로 보면, 2020년 중 수수료수익은 3조2188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 증가 및 성과보수 증가 등으로 2019년보다 20%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신규설립 및 임직원수 증가에 따라 판관비는 2020년 중 2조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늘었다.
2020년 중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3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침체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9년 대비 169% 증가했다.
2020년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97조8000억원으로 2019년 말(1136조5000억원) 대비 61조3000억원(5.4%)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91조9000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6.5% 증가했다. MMF와 대체투자펀드 중심으로 늘었다.
공모펀드는 256조2000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19조원 늘었다. 주식형은 감소했지만 MMF는 늘었다.
사모펀드(435조7000억원)는 2019년 말 대비 23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별자산, 부동산, 재간접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5조9000억원으로 주로 채권형(20조7000억원)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2019년말 대비 19조원(3.9%) 늘었다.
2020년 말 현재 자산운용회사는 326개사(공모운용사 75개사, 전문사모운용사 251개사)로 집계됐다. 2019년 말(292개사) 대비 34개사가 늘었다.
임직원 수는 총 1만606명으로 2019년 말(9542명) 대비 1064명(11.2%) 증가했다.
금감원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늘었고,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