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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잡아라” 증권사, 美 주식 프리마켓 경쟁 치열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3-22 00:00

앞다퉈 ‘프리마켓’ 거래시간 오후 6시로 앞당겨
NH 이어 KB·미래·키움·한투도 줄줄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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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프리마켓 서비스.

▲ (왼쪽부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프리마켓 서비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미국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몸집이 나날이 커지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정규 시장 이외에도 매매가 가능한 프리마켓과 에프터 마켓 거래 시간 확대 경쟁에 불이 붙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급증하는 미국 주식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정규장 시작 전에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Pre-Market)’ 거래시간을 오후 6시로 앞당기고 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전에 열리는 ‘장전거래’를 말한다. 미국 현지 기준 프리마켓 운영 시간은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로, 국내 시간 기준으로는 오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다. 또 다음날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를 ‘애프터마켓’으로 구분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오후 6시부터 프리마켓을 운영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유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서학개미가 급증하면서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차례로 프리마켓 오픈 시간을 오후 6시로 앞당기는 데 합류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실제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액(매수 결제액과 매도 결제액의 합)은 전월 대비 35% 증가한 497억2950만달러(약 55조995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예탁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오후 6시 미국 프리마켓 서비스를 시작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개장 전 프리마켓과 폐장 후 애프터마켓의 시세 확인 편의성을 강화했다.

해당 서비스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시세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현재가 및 해외 종목 실시간 베스트 화면’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QV와 NAMUH(나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종목순위 및 순위검색에서도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시세 상승률 상위 종목들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자동 적용되는 해외주식거래 전용 나이트홈에서도 프리마켓 상승률 상위 종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 시 시세 확인을 별도로 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편리하게 원스톱으로 시세 확인 및 매매를 할 수 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는 해외주식 통합주문 화면에서 할 수 있으며, 매수주문 유형 선택 시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을 선택하고 거래하면 된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업계 최초 해외주식 전용 나이트 홈 화면을 도입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해외주식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주식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한 편의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9일부터 모든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 무료 실시간 시세 서비스와 미국주식 프리마켓 거래시간 확대 및 애프터마켓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주식 무료 실시간 시세 서비스는 나스닥 4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미국 상장 주식의 주문과 체결 정보를 기반으로 시세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그간 15분 지연 시세를 이용하던 고객도 무료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미국주식 매매 편의성을 위해 프리마켓 거래 시간을 오후 9시~11시 30분까지에서 오후 6시~11시 30분까지로 3시간 확대했다.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애프터마켓 거래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총 13시간 동안 미국 주식 매매가 가능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KB증권 등도 올해부터 미국주식의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주식의 시세를 무료 제공해왔다. 이전까지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주식의 실시간 시세를 유료로 제공해왔다.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장외 거래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테슬라의 급격한 주가 급등락, 이항 공매도 사태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프리마켓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은 상·하한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종목 개별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에 비는 거래량이 적고 시장조성자가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라며 “적은 거래량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프리마켓으로 정규장을 예측하기도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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