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사진=삼성전자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고문은 지난해 93억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2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원 보수 가운데 가장 많다.
권 고문은 급여로 7억9200만원, 상여금으로 70억3200만원을 받았다.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으로는 92억90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의거 퇴직기준 급여 1억400만원,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지급배수(1.0~3.5)를 곱하여 산출했다”며 상여금에 대해서는 “2020년 영업익 36조원을 달성했고, DS 부문 미래기술 및 중장기 사업 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고문도 60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으면서, 총 115억2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종균 고문은 퇴직금 59억원을 포함해 총 113억2700만원을, 전동수 전 고문은 퇴직금 66억원을 포함해 총 109억800만원을 받았다.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직금을 제외한 ‘연봉킹’은 김기남닫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6명에게 총 322억4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김 부회장의 연봉은 82억7400만원으로 사내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9년(34억5000만원)의 2배 이상이다. 보수 구성에서 급여는 14억9900만원으로 전년도(13억7000만원)와 비슷했지만, 상여금에서 큰 차이가 발생했다.
김 부회장의 상여금은 2019년 19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66억12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상여금은 당해 실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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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급여로 9억9800만원, 상여금 43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8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54억5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9년 보수는 25억8000만원이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문 사장은 41억8300만원,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30억2800만원을 각각 보수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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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