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PC,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수요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넘어서면서, D램(DRAM) 가격의 상황도 기존의 가정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기는 하나 1분기 PC 출하 증가율은 전년비 무려 30~40%에 달할 전망으로, 그만큼 현재 시장 수요 상황이 이례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반면 공급 사이드의 주요업체들은 아직 이 같은 상황에 대비가 덜 돼 있는 상황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좋을 것으로 예상했던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 2021년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조2700억원, 영업이익 1조23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고, 큰 부분은 아니지만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까지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분기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어닝 프로필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업황의 회복 등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험적으로 볼 때, 씨클리컬 주식(경기민감주)의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실적 및 주가의 상단을 열어놓고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제공= SK하이닉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