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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맞아 다시 주목받는 이주열 총재 발언...美금리 1.4% 넘었다가 상승폭 축소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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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금통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발언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엔 이견이 없는 가운데 이주열 총재의 단순매입 관련 입장, 한은 경제전망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틀전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이주열 총재의 입장은 많이 알려진 상태다.

이 총재가 "국채매입은 시장안정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총재가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지가 관심이다.

최근 수출 호조나 추경 등을 감안할 때 성장률이나 물가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이 총재는 "성장률 추세는 이전 전망과 별 차이가 없다. 부문별로는 소비는 생각보다 부진하고 수출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양호하다"고 했다.

미국 이자율 시장에선 계속해서 상승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간밤 미국금리는 장중 1.4%를 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금리는 연중 최고치인 1.38% 수준까지 뛰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완화적 정책 지속을 시사하자 급등세는 진정이 됐다.

파월 의장은 이틀째 이어진 상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일축하는 한편 부양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파월 의장은 "고용의 완전한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며 "노동시장에 유휴자원이 여전히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3년 넘게 걸릴 수도 있다"며 "기대 인플레가 2%에 고정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美금리 연중 고점 경신...1.4% 넘었다가 파월 발언에 상승폭 축소

미국채 금리는 개장 직후 1.4%를 훌쩍 넘는 모습을 보이다가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 우려를 일축하자 상승폭을 축소했다. 하지만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24bp 상승한 1.3799%를 기록해 이틀전 기록한 연중 최고치(1.3619%)를 넘어섰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10bp 속등한 2.234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83bp 상승한 0.1211%, 국채5년물은 3.25bp 상승한 0.6004%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파월의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상승했다. 장 초반 금리 급등에 긴장하다가 파월 발언 이후 상승 반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 연속 올라 전장보다 424.51포인트(1.35%) 높아진 3만1,961.86에 장을 마쳤다. 초반 110포인트 떨어졌다가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06포인트(1.14%) 오른 3,925.43을 기록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2.77포인트(0.99%) 상승한 1만3,597.97을 나타내 사흘 만에 반등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9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3.7%, 금융주는 2% 각각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2% 낮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15대 주주인 아크인베스트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에 테슬라가 6% 올랐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셰브런도 4%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하루만에 반락했다. 금리가 초반 급등하다가 하파월 발언 이후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레벨을 낮췄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내린 90.0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2% 오른 1.2167달러, 파운드/달러는 0.15% 높아진 1.413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내린 6.4487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다시 뛰면서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산유량 급감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55달러(2.5%) 높아진 배럴당 63.2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7달러(2.6%) 오른 배럴당 67.0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 산유량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로 급감했다. 전주보다 110만 배럴 감소한 일평균 970만 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129만 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49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도 1만 배럴 증가했다. 예상치는 300만 배럴 감소였다.

■ 3천선 밑으로 떨어진 코스피

전날 코스피지수는 75.11p(2.45%) 급락한 2,994.84로 밀리면서 3천선을 내줬다.

오전 중 상승폭을 키우다가 홍콩 정부의 거래세 인상 소식 등에 급락했다. 홍콩거래소가 주식 거래 인지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가 힘을 받았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시장금리의 빠른 상승세에 큰 부담을 느꼈다.

국내외 정부들이 경기부양에 힘을 쏟고 있지만, 결국 이는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고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세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인식 등이 주식에 부정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7일 처음으로 종가기준 3천선을 뛰어넘으면서 신기원을 열었다. 이후 1월 25일엔 3,200선까지 돌파하는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현재는 한 달 전의 고점에 비해 200p 넘게 밀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파월 의장은 완화적 스탠스와 물가 용인 의지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을 달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큰 생채기가 난 가운데 미국 시장 반등을 발판으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요일의 MSCI 리밸런싱, 홍콩 세금 이슈 등을 핑계로 매도에 열을 올린 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단 마디 지수인 3천이 깨졌으며, 이날은 주가 반등폭이 관심사다.

■ 20조원 수준의 추경...금통위, 주가 흐름 등에 따른 변동성 대비

추경과 관련한 정부와 여당의 논의는 20조원 수준으로 맞춰졌다. 의회에서 이미 확정해 놓은 기정예산을 포함한 규모다.

당정은 오는 28일 4차 지원금 규모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3월 2일 국무회의 의결을 받아 4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국무총리가 5일 시정 연설을 한 뒤 2주간 국회 예산결산특위 심사를 거칠 계획이다. 여당은 3월 18일 국회 본회의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3월 하순부터 현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적자국채 발행규모와 한은이 단순매입 스탠스 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날 시장은 금통위 발언이나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 등을 감안해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듯하다. 전날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커브 스티프너들의 손절이 나오면서 수익률 곡선이 누웠다.

최근 약세장에 대한 반발매수나 숏커버 등이 나오면서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졌던 것이다. 시장이 장중 급하게 강해진 데는 주가 폭락이 크게 작용했다.

오늘도 주가 움직임, 이 총재의 발언 등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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