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원 내린 1,1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5.00원이었다.
달러/원 하락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
특히 미 부양책 진전 기대가 미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는 데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 경제 회복 기대로 내리막을 보인 것이 이날 달러/원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도 미 주식시장 강세에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이틀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장 초반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원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숏물량을 늘리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9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4% 오른 91.1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26억 원어치와 7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보다 주식시장 상승에 좀 더 연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미 부양책 통과 시 달러 강세 흐름이 꺾일 것으로 보고, 최근 달러 강세 움직임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대표는 2일(현지시간) 공화당 참여 없이 백악관과 민주당 단독으로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킬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