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원 오른 1,11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7.00원이었다.
이날 개장 초 달러/원 환율 상승은 지난밤 사이 달러 강세에 영향이 크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유럽보다 빠를 것이고, 백신 접종 진척에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소식이 뉴욕 외환시장서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 주식시장 강세와 코스피지수 상승세로 달러/원의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월 네고 물량 유입도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기보단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또는 순매도 강도 등을 확인하고 나서 포지션 설정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3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44% 오른 90.9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53억 원어치와 9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되면서 시장 내 롱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움직임에 역내외 참가자들이 공격적으로 롱플레이에 나서진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네고 물량과 중공업 수주에 따른 달러 매물 등도 대기하고 달러 강세 재료만으로 달러/원의 1,120원선 재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