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브라질은 백신 접종 확대와 글로벌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올해 중반 이후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헤알화는 국내외 정치/경제적 이벤트가 발생할 때 급격한 약세를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볼소나로 정부의 지지율은 30% 초반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높은 정부부채 부담과 재정 건전성 원칙을 유지하려는 의지와의 충돌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정치인들의 관심이 2022년 대선에 쏠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제적으로 왕따가 되고 있는 볼소나로 대통령이 재집권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도 우파나 좌파가 다시 집권할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0년 지방선거 결과는 북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중도우파 세력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 우파 세력이 약진하고 좌파 세력이 약화되면서 여당 연합과 중도파는 야당의 탄핵 요구로부터 볼소나로를 계속해서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재정준칙이 훼손된다면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브라질은 지출 급증으로 연금개혁의 빛이 바래졌다"면서 "2010년대 중반 재정 준칙 도입 후 준수 연도는 2개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금개혁 통과로 점진적인 준칙 준수를 도모했으나, 지출 급증에 따라 연금 개혁 효과는 상당부분 반감됐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Bolsonaro 대통령은 Bolsa Familia 뿐만 아니라 Renda Brasil 정책도 추진 중"이라며 "경제부는 재정 준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도 추가 복지 지출에는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9년 간 연금개혁을 통한 총 절감 예상 금액은 2020년(1~10월) 총 지출 금액의 48%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