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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주가 폭락이 강화시킨 한국물에 대한 불안한 시선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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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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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29일 장중 100p 이상 폭락하면서 3,000선을 하향 돌파했다.

달러/원은 전날 15원 넘게 폭등한 뒤 이날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전일 종가를 넘어 1,200원 위로 올라왔다.
채권시장은 주가 조정을 우호적으로 인식하기도 했지만, 한국물 전반에 뭔가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도 잠재해 있다.

■ 개인 연일 1조원 넘는 코스피 순매수 속 주가지수 4일 연속 급락

2021년 주식시장은 급등세로 출발한 뒤 1월 마지막 주엔 급락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거침 없이 사는 상황에서 지수는 빠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1월 26일 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인 4조 2,05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이날을 포함해 4일 연속으로 일중 1조원 이상을 대거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차익실현 등을 통해 주식을 개인들에게 이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국내주식팀은 "게임스탑(GME)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미국 주가지수는 이번주 조정 이후 반등을 시현했다"면서 "하지만 국내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동반 순매도가 4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금투는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달러/원, 전일 급등 따른 반락 보이다가 리스크 오프에 상승 압력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주가 폭락이 강화시킨 한국물에 대한 불안한 시선


달러/원 환율은 전날 15원이 넘는 폭등세를 기록한 뒤 이날은 숨을 고르면서 레벨을 낮추다가 주가 폭락을 보면서 되올랐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FOMC 정책 성명에 대한 실망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주식시장 급락 등으로 대폭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28일 15.20원 오른 1,119.6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19일(1,115.63원)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1,115원선 위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환율이 급등해 과도하는 인식을 키우고 장 초반 주가가 미국 장 상황을 반영해 반등을 시도하면서 달러/원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코스피지수 낙폭이 재차 커지면서 달러/원은 전일 종가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달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와 월만 네고가 교차하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1,200원선을 넘어선 것이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방 우위를 보이고, 1분기 말로 가며 하락을 재개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 이후 관찰된 미국 소비와 한국 수출 간 시차를 고려하면 1분기 한국 수출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선진국 쇼핑시즌 이후의 계절적인 수출 비수기"라며 "백신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 우려 또한 상존해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상방 우위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 게임스탑,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불안 선사

국내외 주식시장의 과열 논란이 드셌던 가운데 최근 한국과 미국의 주식시장이 공히 적지 않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처럼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기가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했다.

특히 최근엔 주식 옵션 거래 급증이 큰 주목을 끌었다. 개인들의 투자가 좀 더 위험한 쪽으로 쏠린 것이다.

이에 무료 증권앱인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 브로커가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 주식 및 옵션 거래를 대폭 제한하기도 했다.

로빈후드는 28일 "최근 변동성을 감안해 게임스탑, AMC 등의 신규 매수를 차단하는 한편 일부 증권의 증거금을 인상한다"고 했고, 인터랙티브도 "일부 종목 옵션 거래를 청산의 경우에만 허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게임스탑을 두고 기관의 공매도와 개인들의 매수가 대치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28일 로비후드 등의 발표가 주가지수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게임스탑 주가는 최근 작년말에 비해 20배 가까이 폭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28일엔 44.29% 대폭락했다. 28일엔 게임스탑 주가 폭락과 함께 공매도로 큰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들이 마진콜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주가지수가 급반등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시간외 거래에서 게임스탑이 주가가 다시 폭등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의 수급은 혼란스럽다. 게임스탑 관련 이슈는 아시아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다시 한번 게임스탑을 둘러싼 미국 시장 개인과 기관의 싸움이 예비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하락반전한 뒤 3% 가까이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노바백스 백신 관련 낙관론이 희석된 영향 외에도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게임스탑 등에 대한 매수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힌 영향이 작용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주눅이 든 상황이다.

■ 주가 급락에도 크게 못 강해지는 채권

최근 국내외 주식 과열에 대한 자성 속에 안전자산인 채권의 입지도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정부의 재정정책 강화로 인한 잠재적 수급 불안 요인을 감안하면서 레인지 등락 중이다.

또 채권시장 일각에선 주가 급락을 우호적으로 보이지만 한국물 전반으로 리스크 오프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채권시장은 최근 수급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식이나 외환시장 움직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차분한 변동을 나타냈다"면서 "다만 외환시장 등 주변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만큼 한국물 전체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잠재된 수급 부담과 레벨 메리트로 국내 채권시장이 움직일 수 있는 룸은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리스크 오프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외국인 동향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단기간에 3,200을 뛰어넘었다가 현재는 3,000선 아래로 급락했다.

국고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25~26일 이틀간 1%를 살짝 넘었다가 다시 0.9%대 중후반이라는 익숙한 레인지로 들어왔다. 국고10년은 1.7%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면서 단기구간보다는 좀더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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