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연구원은 "2021년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도 원화채는 안정적으로 높은 캐리 매력을 제공한다"면서 "외국인원화채권 투자는 장기물 비중을 확대하며 질적으로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왑 포인트 플러스 전환으로 외인 재정거래 메리트 유인 대폭 축소..상대적으로 높은 캐리 매력
2020년 평균 -49bp에 달했던 원/달러 스왑 포인트가 연초 플러스로 전환되며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크게 축소됐다.
박 연구원은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스왑 포인트를 감안한 통안채 1년물의 기대수익률은 2020년 초 2.34%에서 현재 0.54%로 하락했다"면서 "재정거래 유인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증가해온 외국인의 원화채권 잔고는 올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외국인의 보유잔액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3년 이하 만기"라며 "이 종목들의 만기 도래 시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포지션 축소가 이슈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는 장기물 비중 확대를 통해 질적으로는 개선될 것"이라며 "국고채 장기물은 2021년 상반기 금리상승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투자처이며, 안정적으로 높은 금리 매력을 제공해 투자 유인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1년 상반기 중 미국은 추가 경기부양정책 집행으로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며 10년금리가 1.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국고채 10년 금리의 상단은 1.80%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AA등급 이상 국가의 10년물 국채 중 국고채는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면서 "2021년 상반기 주요 선진국의 금리 상승이 모두 진행된 이후에도 국고채의 금리 매력이 더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전체의 70% 이상이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로 추정되는 국내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도 국고채 장기물 투자 유인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인은 재투자 및 신규 투자를 중기물 이상에 집중하며 듀레이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은 스왑 포인트가 플러스 반전을 시도한 작년 11월부터 진행 중이며 2021년 외국인 원화채 투자의 핵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