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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개인 주식투자 열풍은 2004년 이후 열풍 때와 큰 차이...개인 주도 주식 붐은 계속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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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일 "2020년 이후 이어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은 2004~2007년 간접투자 때와 달리 개별주 직접투자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다미 연구원은 "KOSPI 2,000pt, 3,000pt라는 ‘빅 피겨’를 넘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개인투자자의 힘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의 투자 패턴 측면에서 현재와 2007년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특수로 주식 호황기를 겪었던 2004~2007년은 펀드 열풍이 불었던 때로 이미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이 보편적이었다"면서 "반면 지금은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정보 접근성 확대로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개별주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4년부터 금융위기 전까지는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한 바 있다. 2004년초 6.7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AUM) 규모는 2007년말 64조원으로 불과 4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판매잔고 중 개인 고객비중도 2007년말 기준 94.5%에 달했다. 특이한 점은 주식형 펀드 판매 창구 중 은행 비중이 60~70%로 증권사를 크게 앞질렀다는 점이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펀드를 특별한 투자 전략 없이 일정 금액을 적립해 수익을 내는 은행 적금 상품의 대체재로 여기고 있었다. 종목을 직접 골라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최근의 개인 투자자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2020년 개인 투자자는 2006년보다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투자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시장 대응 속도는 과거보다 눈에 띄게 빨라졌다"면서 "간접 투자를 나타내는 KOSPI 투신 수급은 2006~2007년 상승기 지수에 소폭 후행한 반면 직접 투자를 의미하는 KOSPI 개인 수급은 2020년 3월 이후 지수에 선행해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기여한 주도주 수급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화학, 철강 등 2004~2007년 중국 성장 수혜주로 분류됐던 경기민감주 등 투신 수급은 2,000pt 돌파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됐다"면서 "반면 IT, 헬스케어 등 2020년 포스트 코로나 관련주로 주목받은 성장주에 대한 개인 직접 투자 규모는 2020년초부터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까지 유행했던 적립식 펀드 투자는 추세 상승기에 적은 노력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으나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 쇼크 직후 개인 투자자는 금융위기 때의 교훈을 발판으로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 KOSPI 3,000pt 돌파 이후 투자자들은 향후 지수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개인 매수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측면에서 2007년과 비교해 보면 특별한 리스크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2007년 7월 2,000pt 돌파 직후 전체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은 1.6% 기록 후 확연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객예탁금 비중은 2020년 4분기 KOSPI 신고가 경신 이후에도 3% 전후로 유지 중이다.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 급증 우려도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07년 7월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당해 2월 신용거래 활성화 제도 도입으로 5개월 만에 14배 급증해 주가 급변동에 따른 반대매매 리스크가 높았다"면서 "이에 반해 현재 신용잔고는 사상 최고치인 19조원을 돌파했으나 시가총액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주식 신용 매수 비중도 증권사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금융위기 이후 평균 수준(11%대)을 하회한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도 당분간 개인 주식 투자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책 당국에서 실물과 괴리된 자산시장 과열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주식보다 부동산 시장이 먼저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과 정부에서는 KOSPI 3,000pt 돌파를 주요 치적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말부터 장기투자 세제혜택, 공매도 금지 추가 연장 등을 시사했다"면서 "단기 속도 조절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 주도 주식시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이후 개인 주식투자 열풍은 2004년 이후 열풍 때와 큰 차이...개인 주도 주식 붐은 계속 - 신금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신한금융투자

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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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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