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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부양책 합의·백신 기대 속 1,090원대 안착 시도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21 07:59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미 부양책 상원 타결 소식과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긴급 승인 등 호재성 재료에 따라 추가 상승이 막히고 1,090원대 안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원 양당은 지난 주말 뉴욕장 마감 이후 9천억 달러(약 1천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재정 부양책을 타결했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 주요 자산 가격에 미 부양책 타결 재료는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미 부양책 불확실성 요인이 부각되면서 미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무드가 조성됐다.

결국, 미 부양책 합의 재료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여러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 부양책 상원 타결은 일단 시장에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달러/원에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별다른 돌발변수 없이 현재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되면 내일(20일) 부양책을 표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대변인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둘러싼 논쟁이 끝난 만큼 구제가 절실한 가족과 노동자, 사업장에 부양책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양책에는 실업자에게 매주 300달러(약 33만원)를 지급하고 학교와 의료 시설에 대한 지원, 백신 배포 예산 등 6천억 달러(약 660조 원)의 직접 지원책이 포함됐다.

미 부양책 합의 재료는 아시아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달러/원 움직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원은 미 부양책 합의 기대 속 달러 약세 진행 과정에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등 국내 이슈에 반응하며 오름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또 모더나의 사용 승인도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인들에게 접종하라는 자문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였다. 이르면 현지시각 21일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더나의 사용 승인 재료는 부양책 합의 고전에 따라 진행되던 미 주식시장 하락세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지난 주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32포인트(0.41%) 낮아진 3만179.0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7포인트(0.35%) 내린 3,709.41을 기록, 나흘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11포인트(0.07%) 하락한 1만2,755.64를 나타냈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영국 '마이너스 금리' 기대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오른 90.0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 낮아진 1.2244달러, 파운드/달러는 0.67% 내린 1.3494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 재료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 높아진 6.5236위안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미 행정부는 중국 기업 60여 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반도체 기업 SMIC 등 중국 공산당과 연관 있는 기업들을 추가로 제재할 계획이다. 상무부 블랙리스트에는 화웨이와 하이크비전 등 275개 중국 기업이 이미 등재돼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식이나 환율은 미 부양책 합의 불확실성 요인에 의해 움직인 만큼 부양책 합의가 나온 이후 아시아 금융시장은 뉴욕 금융시장과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면서 "특히 달러/원의 경우 최근 달러 약세에도 오름세를 보인 만큼 되돌림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달러/원 상승 요인인 코로나19 확산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 중 어느 한쪽이라도 진정돼야 달러/원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097~1,101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미 부양책 합의로 달러 약세를 기대할 순 있으나 미중 갈등 요인에 의해 달러/원 하락 압력 역시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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