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미국은 마이너스 실질금리와 쌍둥이적자 등이 달러 약세 기조를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해외 IB들은 유로화가 2021년말까지 현 수준 대비 3%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주된 근거는 중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무역) 반등에 따른 유로존 경상수지 흑자 확대 기대 등"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방 위험은 현재 전망이 백신 보급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진정, EU 재정통합의 진전 등을 전제하고 있어 백신 보급 및 재정통합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단기 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로화 對美달러 환율은 수개월째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환율 1.18달러를 중심으로 ±0.02달러의 박스권 내에서 등락 중이다. 최고는 9월 1일 기록한 1.2011달러, 최저는 11월 4일의 1.1603달러다.
지난 11월 27일은 1.1963달러 수준이었으며, 7월말 대비 강세폭(+1.6%)은 선진국과 亞 통화 중 최소 수준이다.
센터는 "EU 회복기금의 유로화 지지 효과가 약해진 한편 코로나 2nd wave의 경기 충격이 1st에 못 미치고 ECB-Fed 통화정책이 경합 구도를 나타내면서 방향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유로화는 재정통합의 첫 걸음으로 일컬어지는 EU 회복기금 합의가 도출된 7월 중 큰 폭 절상(+4.8%)됐으나 차츰 이 변수로 인한 영향력이 축소됐다"면서 "10월부터 유로존 내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해지고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더블딥 우려가 커졌으나 백신 개발 등으로 상반기(1st wave)에 비해 환율 영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ECB가 12월 추가 완화를 확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는 데 성공한 Fed 만큼 정책효과(≒통화 약세)를 내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