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개방한 금융데이터가 지난달 말 현재 약 2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금융위와 9개 금융 공공기관은 보유한 금융데이터를 수집·연계·표준화한 후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변환해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금융데이터 개방 건수는 지난 4월1일~6월8일 시범운영기간 약 4400만건 대비 1억6600만건(377%) 증가했다.
오픈 API는 69개, 기능은 250개, 서비스항목은 6503개로 늘었다.
API 이용자의 활용 신청 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 2311건, 호출 횟수는 235만9727건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관계자는 “금융데이터의 경우 기상, 국토, 관광 등 생활밀착형 정보와 달리 수요가 한정적인 점 등을 고려하면 높은 활용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가 전문 리서치 회사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공공데이터포털 이용자의 57.3%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6%, ‘불만족’은 16.7%였다.
주요 만족 사유는 무료 데이터사용, 풍부한 데이터양, 데이터의 다양성, 데이터의 정확성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7.1%는 해당 서비스를 활용한 경험이 있고, 주로 통합기업정보, 통합공시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된 활용목적은 과제물·논문작성(26%)이 가장 많았고 앱 개발(22.9%), 기업평가 활용(19.8%), 경기·기업동향파악(12.5%)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수요가 높은 주가·채권가격 등 자본시장 부문 데이터 개방을 확대 및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보험업, 서민금융 분야를 추가 개방해 데이터의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생·손보험협회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