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금융권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지난달 30일자로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JC파트너스가 기관투자자(LP)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월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수 실사 등을 마쳤고 지난 6월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산은은 당초 8월 말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었는데, JC파트너스의 펀드 LP 모집이 지연되면서 두 차례에 걸쳐 계약 체결 기한을 연장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도 SPA 체결이 지연되면서 산은은 JC파트너스의 우협대상자 지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은 JC파트너스가 우협대상자 지위를 잃었지만 ‘딜’ 자체가 종료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단 새로운 매수자를 찾되 JC파트너스가 자금을 조달해올 가능성도 열어두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기존에는 JC파트너스의 우협대상자 지위에 따라 배타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는데 새 원매자나 JC파트너스와의 딜 성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와 유한회사를 만들어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약 6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약 1조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2014~2016년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