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연구원은 "2013년 이후 환율 구간별 외국인 순매수 대금을 살펴보면 1,110~1,120원대 구간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가전, 기계, 자동차 업종의 경우 과거 대비 개선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력,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 산업의 경우 원재료, 중간재를 수입하는 비중이 크기에 이익이 일부 감소하더라도 수입가격 하락으로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급격한 환율 하락만 아니면 원화 강세의 악영향 제한적
이 연구원은 한국은 통화 강세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를 낮춰 내수회복 촉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장에서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바이콜을 유도할 수 있으나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수출 기업들의 이익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주 원화 강세가 진행되었음에도 외국인의 매수세(KOSPI -168억원, KOSDAQ +103억원)가 그리 강하지 않았던 점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시점에서 관건은 향후의 환율 흐름이다. 그간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랐기 때문에 추가 하락 속도가 둔화된다면 크게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면, 현재 원/달러 환율의 절대적 레벨이 수급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환율 효과의 약화보다는 절대적 수요 회복"이라고 밝혔다.
10월 이후 원화는 약 2.5% 절상됐지만 외국인은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투영해 전기전자(+1.3조), 화학(+4,700억원) 등 경기민감주 업종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된 10월 20일 잠정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으나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5.9% 증가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현재의 원화 강세가 전반적인 실적 추정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강세에 연동되며 1,130원대 초반까지 빠르게 레벨을 낮추면서 1년 7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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