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 한국은행(2020.10.14)
이미지 확대보기3월과 5월의 금리 인하 이후 연속 동결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해 경기방어 측면과,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상태를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하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통위는 3월과 5월 각 0.5%포인트(p), 0.25%포인트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이후 7월과 8월에는 동결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한은도 완화적 스탠스에서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높아 금리를 추가로 내려 유동성을 늘리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높았던 점도 배경으로 보인다.
한은이 전일(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통계(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9000억원 규모다. 한달 새 9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월별 증가폭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한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한은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준 정책금리(0.00∼0.25%)와 금리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