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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쓰기] ‘스튜어드십 코드’는 ‘의결권 행사지침’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 투자’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28 00:00 최종수정 : 2020-10-06 12:22

‘통화 스와프’는 ‘통화 맞교환’으로 ‘코드 인사’는 ‘성향 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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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창 기자] 얼마전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따로 떼어 내(물적 분할)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자 개인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투자자는 LG화학의 공시 이후 “방탄소년단(BTS)을 보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더니 BTS만 분리하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울분(!)을 표시하기도 했지요.

이와 관련해 ‘스튜어드십 코드’가 일부 언론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산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LG화학의 물적분할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공개 서한 발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투자기업의 중요 이벤트가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검토하고 이에 대한 액션을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란 자산운용사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돈을 맡긴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기업의 의사 결정 등 경영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행동 지침을 뜻합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의결권 행사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국민연금의 경우 2018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운용 중입니다.

영화제작 발표회에서 관계자들이 “이번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의미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의미하는 펀딩(funding)의 합성어입니다. 인터넷 등을 활용해 불특정 다수의 개인(대중)으로부터 소액을 십시일반 투자받아 영화를 만들거나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투자방식을 지칭합니다.

국립국어원은 크라우드 펀딩을 대체하는 쉬운 우리말로 ‘대중 투자’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말 중에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도 있는데 크라우드에 외부자원 활용을 의미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을 붙인 것으로 우리말로는 ’대중 참여 제작‘ 또는 ’대중 참여 생산‘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한국과 미국 양국은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영어단어 ‘스와프(swap)’에는 바꾸기, (맞)교화, 교체 등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데 통화 스와프란 자국 통화를 다른 나라 통화(특히 달러)와 미리 약정한 환율에 따라 교환하고 이자를 지급한 후 만기에 원금을 교환하는 거래 방식을 의미합니다.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이나 외환위기를 방지하자는 게 목적인데 우리말로 ‘통화 맞교환’으로 하면 더 알아듣기 쉽습니다.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야당 등에서 ‘코드 인사’라고 비판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코드(code)는 부호, 기호, 취향, 성향 등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하고 있는데 코드 인사는 임명권자가 자신과 성향이 맞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편향 인사’, ‘성향 인사’로 나타낼 수 있는데 반대되는 말로 ‘탕평 인사’를 꼽을 수 있겠지요.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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