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횡령 앤 파이터' 비리 얼룩진 넥슨 던파, 무너진 신뢰 해결책은?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17 15:43

게임 업계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 필요 목소리
논란 키운 직원, 회사 대처 아쉽다, 강도 높은 처벌 요구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시간과 돈, 애정을 들여 키우면 내 캐릭터가 성장하고 강해진다는 RPG 게임의 기본적인 원칙과 믿음이 짓밟혔다.”

“게임 작품의 충실한 가이드가 되어야 할 GM(game manager)이 실험용 ‘퍼스트 서버’가 아닌 실제 ‘라이브 서버’에서 신으로 군림하며 이용자를 조롱했다.”

최근 불거진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게임 GM의 권한 남용 사태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이미지/사진=넥슨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이미지/사진=넥슨

넥슨이 서비스하고 네오플이 개발한 던파는 오락실 아케이드 스타일을 재현한 작품으로 이용자가 던전으로 가 몬스터를 쏘고, 잡고, 차고, 꺾는 격투 액션 게임이다.

많은 온라인 게임의 설정이 꾸준히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유저들의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고 진입 장벽이 높아질 때, ‘빠른 플레이’와 단순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에 지난 2005년 출시된 이후 가장 많은 수익을 안긴 중국 시장에는 2007년 진출했다.

넥슨에게 가장 많은 매출을 안긴 대표적인 효자 게임으로 지난해까지 130억 달러(약 15조2555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마리오, 포켓몬의 뒤를 이어 세계 게임 프랜차이즈 매출 7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넥슨에게 던파는 놓치면 안 되는 작품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중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전 예약자가 6000만명에 달해 뜨거운 현지 반응을 반증한 ‘던파 모바일’의 경우 중국 출시 하루 전 일정이 잠정 연기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 게임 의존 방지 시스템’ 강화를 지시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로 알려진 가운데 자국 게임 산업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행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던파 모바일을 통한 상당한 수익 창출이 기대되던 상황에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하게 멈춰진 상황과 네오플 직원의 권력 남용 논란은 넥슨과 게임 업계 모두의 악재다.

사태는 지난 9일 한 던전 앤 파이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글을 올린 이는 생성된 지 두 달 밖에 안 되는 캐릭터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갑자기 강해진 일에 의구심을 품었다. ‘궁댕이맨단’이라는 캐릭터는 두 달 만에 최고급 장비를 높은 수치로 증폭, 강화한 아이템을 연달아 습득하는데 성공했다.

아무리 많은 금액을 투입하더라도 게임의 구조상, 운으로도 이와 같은 습득은 불가능한 가운데 많은 이들은 이 캐릭터의 게임 내 행적을 추적하고 나섰다.

유저들의 추적 과정에서 해당 계정은 인게임 업적 칭호 중 하나인 ‘용용 죽겠지’를 착용하고 새벽에는 또 다른 캐릭터의 칭호로 ‘한밤의 서커스’를 적용하며 이용자들은 계속 도발하고 조롱해 논란의 크기를 키웠다.

이에 운영사 넥슨은 개발사 네오플을 포함해 정식 조사에 나서, 던파 CM 중 한 명이 네오플 소유의 던파 재화, 아이템을 횡령해 5300만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밝혀냈다.

5300만원이라는 금액이 최종 결과가 아니고 중간 집계된 추산 외부 유출 금액이라는 점과 단지 한 명을 조사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을 예고하고 있다.

개발사인 네오플은 지난 1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지사항을 발표하며 사건의 경과를 알렸고 이전에 발생한 유사한 사건과는 달리 최초로 법적인 대처를 언급했다.

넥슨 측 또한 해당 직원에 대해 법적으로 허용되는 최고 수준의 징계와 강력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던파를 비롯한 네오플과 넥슨 유저들의 반응은 차가운 상황이다.

이번 사건의 주범이 지난 1월, 던파의 다른 이벤트에서도 사내 정보 유출이라는 사고를 저지른 인물인 점과 논란이 커지기 전인 지난달 한 유저가 의문을 제기했지만,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던 일 등이 싸늘한 반응을 낳고 있다.

또한, 네오플 직원들이 명함 인증으로 가입하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사를 비판하는 글에 강한 반박 댓글을 다는 행태가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네오플이 법적인 대처를 말했지만, 이는 후속 조치일 뿐 가장 큰 문제는 유저들 사이에 불신이 팽배한 환경을 만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던파 외에도 과금 시스템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이면 어떤 게임이건 이러한 직원 비리, 횡령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건으로 인해 게임 업계에서 과거 벌어진 유사 사건들이 언급되고 있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많은 유저들이 과금 없는 게임이나 기업의 원활한 상위권 플레이어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작품 유입으로 게임의 트렌드가 이동할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삼성 6개사,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10억 달러 투자 삼성 6개사가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반도체·냉각·배터리 등 개별 사업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는 29일 미국의 글로벌 투자 회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Helix Digital Infrastructure, 이하 헬릭스)’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2026년 6월 출범을 발표한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발전(기저·탄력 전원)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 및 네트워크 인프라 등 AI 관련 인프라를 2 LS전선, 서버랙 안까지 전력 공급 포트폴리오 넓힌다 LS전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서버랙 내부에 들어가는 전력기기를 새로 내놓았다. 지금까지는 대용량 전력을 서버랙 근처까지 보내는 '버스덕트'가 주력이었다면, 이제는 전력이 서버에 닿는 마지막 구간까지 제품군을 넓힌 것이다.이는 북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을 상대로 버스덕트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낸 경험을 발판 삼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시작부터 끝까지 맡겠다는 전략이다.버스덕트로 북미 빅테크 업체 공략LS전선은 LS머트리얼즈와 함께 2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ata Centre World Asia) 2026'에 참가해 서버랙용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서버랙 내부 3 전차로 번 돈, 우주로…현대로템, 현대차 AI 품고 '항공우주 양산' 채비 현대로템이 K2 전차 수출로 쌓은 현금을 항공우주 사업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 전차 한 품목에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 유도무기·우주발사체 엔진을 직접 만들어 파는 종합방산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현대자동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기술 도입은 이 구상을 실제 생산으로 옮기기 위한 첫 단계다. 연구개발 과제에 머물던 항공우주 사업을 양산 단계로 넘기려면 사고 위험이 큰 추진기관 공정부터 안전과 품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현대차 AI로 추진체 공정 자동화…'무주 기지' 도입 전현대로템은 최근 현대차와 생산 현장 자동화를 통한 안전성 향상을 위해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현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