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0.7%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지만,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단기 매매보다는 관망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용인과 함께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금리의 변동성을 키우는 시점이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의 급락이 펀더멘털이 아닌 소프트뱅크의 옵션 매매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식시장의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가운데 기관들이 다소 이른 시점에 북 클로징에 나설 수 있는 점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으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채권을 계속 보유했다면, 자본차익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금리하락으로 연간 목표 수익을 달성한 기관들이 다소 빠르게 북 클로징에 나선다면 거래량이 낮아지면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향후 대선 이벤트들, 미국채 시장 변동성 키울 수 있어
9월 30일부터 열리는 3차례의 대선 토론 등 변수도 존재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58%로 트럼프닫기

임 연구원은 "지지율뿐 아니라 선거인단도 앞서고 있다.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모든 선거인단을 가지고 가도 바이든의 선거인단수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으며, 대통령과 함께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선거 결과를 전후로 우편 투표 시행에 따른 노이즈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표가 이뤄지는 현장 투표들에서는 트럼프가 앞설 수 있다"면서 "우편 투표들이 개표된다면 그 결과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채권 발행에 대한 부담은 덜하겠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불확실성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금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도 금리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나스닥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중에 소프트뱅크의 옵션 매매로 인한 급락으로 밝혀졌으며, 지난 3월과 주식시장의 폭락과 달리 하이일드의 스프레드는 확대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급락은 주식시장의 높은 벨류에이션 부담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재무부가 9월 내로 알파벳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이로 인해 대형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금리의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