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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금융 미래 찾다] 이영창 신한금투 대표, 지속가능 경영 생태계 구축 박차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9-07 00:00

신한지주 ESG 경영전략 동참…환경경영체제 구축 노력
평가기관 산출한 ESG 점수·의견 종합한 컨센서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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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사진 :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영창 대표가 이끄는 신한금융투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철학을 강조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기조에 맞춰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ESG 컨센서스 방법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ESG 투자 역량을 발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표준 최고등급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에는 50여 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들의 ESG 역량을 분석함과 동시에 7개의 ESG 평가기관별 점수를 표준화한 ‘신한 ESG 컨센서스 방법론’을 개발하는 등 ESG 투자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ESG 중요성 부각...신한그룹 운영전략에 따른 역량 강화

ESG 투자란 기존 투자결정 과정에 활용해 온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비재무 요소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환경 항목에는 탄소발자국, 에너지효율, 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포함된다. 사회 항목에는 근로환경, 노사관계, 지역사회 기여와 같은 이슈 등이 속한다.

지배구조 항목에는 이사회 구조 및 다양성, 경영진 보수, 주주권리 보장과 같은 이슈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사회적 논쟁 항목도 비재무 요인 평가에 포함되고 있다.

ESG는 지난 2006년 UN이 주도해 책임투자원칙을 제정한 후 BP의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 폭스바겐 배출량 조작 사건 등을 계기로 중요성이 부각됐다.

최근에는 ESG가 중장기적으로 위험조정 수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재무적인 성과만을 따지던 과거와는 달라진 투자 행태가 정립된 것이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ESG 관련 투자자산의 규모는 31조달러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3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의 전체 투자자산 대비 ESG 투자 비중은 각각 49%, 25%, 1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연기금의 ESG 및 사회책임투자(SRI) 관련 투자 비중은 2017년까지 1% 전후에 불과했지만 2018년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4%까지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책임 투자 대상 자산국 확대 및 전략 수립 △위탁 운용의 책임투자 내실화 △책임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내세웠다. 앞으로도 계획적으로 ESG 투자자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사회와 그룹의 상생을 이끌어나갈 ESG에 대한 역량을 강조해온 신한금융지주의 경영 이념에 따라 지속가능 경영 생태계 구축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이른바 ‘원신한(One Shinhan)’ 관점에서 그룹 운영전략에 발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사옥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환경경영체계 인증 최고레벨 획득

신한금융투자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사옥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 2대를 설치했다. 전기차 활성화를 통해 탄소배출을 감소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함께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 기준 4대의 전기차가 회사에 도입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은 감소시키고자 지난해 온도·조명·소방 시스템 등 본사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옥 내 조명을 LED 전등으로 교체했다.

또 환경에 영향을 주는 휘발유·경유·종이·청소용 화학약품 등의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사옥 내 계단 걷기 등 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캠페인도 진행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지난해 6월 환경경영체제 구축 및 자원 가치 혁신을 위한 일환으로 국제표준규격인 ‘ISO 14001’을 획득한 바 있다.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자원가치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ISO 14001은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성과 개선을 위해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4000’ 시리즈 중 최고레벨의 인증에 해당한다.

신한금융투자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한 친환경 경영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환경목표를 설정 및 이행계획, 성과 측정 및 지속적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김계흥 신한금융투자 자원가치혁신부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이와 같은 노력은 신한금융그룹의 친환경 경영 비전인 ‘에코트랜스포메이션 20·20’에 발맞춘 것”이라며 “친환경, 저탄소 경영 확산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의결권 행사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전자투표플랫폼 ‘신한e주총 서비스’를 오픈했다.

전자투표플랫폼 신한e주총 서비스는 주주명부와 의안 등을 미리 등록해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참석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신한e주총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 주주총회 정족수 미달로 인한 안건 부결 우려를 감소할 수 있으며, 주주는 현실적인 주총 참석의 어려움을 해소해 권리를 쉽게 행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e주총 서비스를 통해 주주의 권리를 신장 시켜 선진 거버넌스 체계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 ESG 컨센서스 개발…“다수 ESG 평가기관 의견 한눈에”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여러 ESG 평가기관들이 산출한 기업들의 ESG 점수와 의견을 종합해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한 ‘신한 ESG 컨센서스’를 개발했다.

신한 ESG 컨센서스는 7개의 ESG 평가기관과 글로벌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및 환경에 대해 평가하는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점수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거버넌스 점수로 구성돼있다.

이를 통해 시장의 ESG 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점수 표준화 과정에서 평가기관의 점수분포로 검증작업을 수행함으로써 평가기관의 의도와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줄였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SG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적으로 125개 이상의 ESG 평가기관이 생겨났지만, ESG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GSIA에서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ESG 평가기관들은 정보수집, 분석, 평가 단계에서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같은 기업에 대해 상반되는 ESG 점수가 나오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SG 평가에는 △법제화 부족 △공통된 기준 부재 △자체 보고 △시계열 부재 등 정보의 등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평가기관들의 평가방법론 차이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ESG 컨센서스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수의 평가기관 의견으로 비재무적 정보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위험이 뒤따른다”라며 “보다 많은 비재무적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평가기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하는 것이 현재 ESG 평가에 있어 가장 적합한 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기준점이 되는 ESG 컨센서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한 ESG 컨센서스의 목적은 시장의 다양한 ESG 평가기관들의 의견을 한눈에 보고 파악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함”이라며 “신한 ESG 리포트에서는 ESG 컨센서스 분포를 기업마다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한 ESG 컨센서스 자료는 당사 고객에 한해 배포된다. 투자자들은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및 홈트레이닝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에서 전체 내용을 열람할 수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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