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글로벌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금액으로, 지난해 매출액 7015억원의 62.98%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10일 발표한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수탁생산 계약에서 계약 주체가 변경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GSK가 공동 개발했던 치료제”라며 “개발 단계에 따라 계약 주체를 바꾸기로 한 것일 뿐, 갑작스러운 변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GSK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에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항체를 개발 중이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생산기술과 경험 등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 DS)에 대한 임상 및 상업 물량을 인천 송도 제3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며, 계약 기간 종료일은 생산 일정 등 계약 조건 변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