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라는 낮은 2분기 GDP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하지 못했던 랠리시도에 오전 장은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지만 오후엔 본격적인 강세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3년물 국채금리가 장내거래에서 금리 레인지 하한이었던 0.80%를 깨고 0.797%로 마감했다.
오후들어 외국인이 국고10년 선물을 집중 매수하는 등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로써 3-10년 스프레드는 52비피로 전일보다 1.8비피 축소됐다.
PD간담회가 오후 4시부터 개최된다. 다음 달 국채발행계획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은 4틱 상승한 112.23, 10년 선물은 30틱 오른 134.50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7비피 하락한 0.797%,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2.5비피 하락한 1.317%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3,025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선물은 3,755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 8월 경쟁입찰 발행물량 산술적으론 11조원대도 가능
이날은 PD간담회 예정돼 있어 8월 국채발행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올해 국채발행물량 계획을 살펴보면 8월부터는 경쟁입찰을 통한 국채 발행량을 12조원 내외로 줄일 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차와 3차 추경에 포함된 적자국채 수량을 포함해 올해 발행예정량은 164.5조원 수준인데 7월까지 대략 104.5조원 정도가 발행이 돼 올 남은기간 동안에 60조원 정도를 발행해야한다.
12월은 채권 수요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서 12월에는 총 6조원만을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8월부터 11월까지 남은기간에 발행할 물량은 54조원으로 한달에 총13.5조원을 발행하면 된다.
5월에서 7월까지 매월 16조원에서 17조원 가량 발행된 것에 비하면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올해 비경쟁인수 비율은 경쟁입찰 대비 평균 20% 수준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8월에서 11월까지 네달동안 경쟁입찰 물량은 산술적으로는 월평균 11.25조원이면 된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자체 계산으로도 12~13조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면서 "그동안 발행이 원활하게 진행이 돼 하반기로 갈수록 국채발행물량 부담이 많이 경감됐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8월까지는 경쟁입찰 물량이 13조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9월부터 줄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경쟁인수 물량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술적인 계산 보다는 경쟁입찰 물량을 좀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산술적으로는 12조~13조가 나오겠지만, 한국형 뉴딜 사업 등 또다른 추경 가능성도 있어 굳이 줄일 필요가 없어 보인다"면서 "7월 발행 수준과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