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단독] 중국 깡통어음 팔고 뒷돈…한화·이베스트證 직원, 원심 뒤집고 ‘유죄’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17 16:05 최종수정 : 2020-07-17 18:59

부실 유동화어음 팔면서 中기업으로부터 6억 수수
배임죄 인정…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선고

사진=CERCG 홈페이지

사진=CERCG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깡통 어음’을 국내에 유통하면서 중국 기업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직원이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제6형사부(오석준 부장판사)는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수재)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의 사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화투자증권 직원 A씨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직원 B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와 B씨에 대해 각 200시간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와 B씨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역외 자회사인 CERCG캐피탈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들에 판매하면서 CERCG로부터 52만5000만달러(약 6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2018년 5월 CERCG의 역외 자회사인 CERCG오버시즈캐피탈이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이 만기 상환되지 않았다.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상환유예기간)까지 원리금이 들어오지 않아 이 채권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났다.

이에 따라 CERCG의 또 다른 자회사인 CERCG캐피탈의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도 만기 상환되지 못했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국에서 발행된 ABCP(금정 제12차)까지 크로스 디폴트(Cross Default·동반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 ABCP 역시 CERCG가 보증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해당 ABCP를 1645억5000만원어치 인수해 판매를 주선했다. 현대차투자증권(5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골든브릿지자산운용(60억원), 부산은행(200억원), KEB하나은행(35억원) 등 금융회사 9곳이 이를 매입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뒷돈을 받은 대가로 어음을 무리하게 유통시켰다고 봤다. CERCG캐피탈은 B씨 가족이 실소유주인 페이퍼컴퍼니 명의 외환계좌로 52만5000달러를 송금했고 A씨와 B씨는 각각 2억2748만원, 3억3794만원을 나눠 가졌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검찰 증거만으로는 직무에 관해 금품을 수수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항소했고 항소심에서 배임 공소사실을 추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배임을 주로 판단했는데 이에 대해 심리한 결과 유죄를 판결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피고인들에 형을 가함에 있어서는 피해자들이 한화투자증권, 특히 배임 부분에 대해 특별히 고소하는 바가 없고 일부 금액을 공탁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실형 선고를 하지 않고 집행유예 선고를 하는데 피고인들의 잘못이 모두 회복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피고인들에게 일정 시간의 사회봉사도 같이 명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6000억원 국민참여성장펀드 나온다…"세제 혜택·손실 20%까지 재정 부담" 미래 첨단 전략산업 육성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오는 22일 출시된다.일반 국민 대상으로 6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손실의 20% 범위 내에서 재정이 우선 부담하는 장치도 마련했다.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 계획을 6일 밝혔다.이달 2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5개 은행 및 증권사에서 판매된다.투자대상은?투자대상은 첨단전략산업기업(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바이오, AI, 방산, 로봇, 컨텐츠, 핵심광물 등 12개 산업)과 그 관련기업(첨단전략산업기업의 생산·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거나 관련 설비·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 등 2 연기금 자산배분 전략 '새 국면'…"국내주식 비중 상향 검토 필요" 코스피 재평가(Re-rating)로 기대수익률이 올랐다는 점에서 국내 연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에 대해 상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대내외 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인한 수익률 변동성 확대와 기금 고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기금 자산배분 체계의 고도화 필요성이 강조됐다.자본시장연구원(원장 김세완)과 한국금융공학회(회장 안세륭)는 6일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연기금의 바람직한 자산배분 전략'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코스피 PBR 2.4, 고질적 저평가는 해소"이날 심포지엄에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거시경제 환경변화 및 연기금의 바람직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지정학 3 신호철號 카카오페이증권, 분기 매출 최초 1000억원 돌파…1분기에 전년도 영업익 절반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카카오페이증권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1분기 만에 달성하며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예탁자산 성장세 지속6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00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금융상품 라인업 확대와 국내외 증시 호조, 환율 상승 영향 등이 맞물리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27억원의 절반 이상을 1분기 만에 달성했다.예탁자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한 13조원을 기록했다.국내 증시 활성화와 증권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