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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맥주] 쿨하고 펀하게, ‘테라 vs 카스 vs 클라우드’ 맥주 3파전 ‘후끈’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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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3 00:00

주류3사 잇따라 상품 리뉴얼, 신제품 출시
하이트진로 ‘청량감’·오비맥주 ‘뉴트로’
롯데주류 ‘편안함’…소비자 눈길 끌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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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맥주의 계절 여름이 왔다. 국내 주류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거나 새롭게 단장하는 등 ‘맥주전쟁’에 나섰다.

수입 맥주와 수제 맥주 공세가 거세지만 국내 맥주 매출 1, 2, 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 맥주 3사는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상황이 녹록한 건 아니다. 주류업계에 올해는 최악의 영업환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경기가 침체한 데다 주요 여름 축제들이 진행되지 않아 기존에 해오던 판촉 활동들을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맥주와 안주를 즐기는 ‘홈술족’을 겨냥한 제품과 언택트 마케팅 강화, 다양한 상품군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은 최근 주류 3사의 공통점이다.

◇ 하이트진로, 테라 굳히기에 힘줬다…1위 탈환 부채질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테라로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내부적으로 실적 반등을 위해 맥주 시장의 판세를 뒤집을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승 전략을 세우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 호주 내에서도 청정 지역의 맥아를 엄선하여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사용했다.

제품 외관에도 신경썼다. 맥주병은 보통 갈색이지만 하이트진로는 녹색병을 사용했다. 병, 라벨 디자인 개발을 위해 전 세계 맥주병 250여개를 연구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80여종의 패턴과 100여종의 라벨 모양, 100여종의 목 라벨 등을 검토해 최종 디자인이 탄생했다”며 “2200여명의 소비자 테스트도 거쳤다”고 말했다.

여러 성공 요인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테라는 지난 5월말 기준 8억6000만병이 판매됐다. 초당 22.7병(330ml 기준)을 판매된 셈이다.

출시된 지 438일로 환산하면 초당 22.7병(330mL 기준) 팔린 셈이다.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반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 지상파, 케이블,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해 청정라거-테라의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테라는 마시는 순간 느껴지는 리얼탄산 100%의 청량감을 강조해왔다. 광고에서는 넓은 들판에서 맥주 탄산 토네이도가 휘몰아치는 장면으로 청량감을 표현했다.

지난 4월부터는 지상파, 케이블, 디지털 매체 등에선 새로운 광고를 내놨다.

테라 모델 공유는 광활한 대자연에서 탄산 입자 속으로 들어가 ‘청정라거-테라’를 발견한다. 마시는 순간 공유를 감싸고 있던 탄산 입자가 빠르게 휘몰아치며 거대한 토네이도를 만들고, 입을 뗄 때까지 회전하는 느낌을 주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 안에서 청정라거-테라를 발견한다. 마시는 순간 공유를 감싸고 있던 탄산 입자들이 빠르게 휘몰아치며 거대한 토네이도를 만들고, 더 강하게 휘몰아치면서 맥주 탄산 토네이도로 변한다.

입을 뗄 때까지 회전하는 청정쾌감을 공유가 느끼는 모습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청정한 탄산감을 거대한 토네이도로 시각화하고 더 역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리얼탄산 입자를 고도의 3차원(3D)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 생동감을 나타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에는 가정용과 유흥용으로 구분해 출시한 과일혼합주 ‘망고링고’를 가정용으로 단일화한다.

홈술족이 늘어난다는 판단에 따라 병으로 출시된 유흥용은 생산을 중단한 것. 특히 홈술족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가정용 500㎖와 355㎖ 캔의 디자인도 전면 교체했다. ‘망고링고’는 망고 과즙(2.3%)이 함유된 알코올 도수 2.5도의 저도주다.

◇ ‘랄라베어’ 뉴트로 앞세운 오비

맥주시장 정통 강호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 매출 1위 카스를 필두로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카스는 최근 새로운 패키지를 통해 신선함을 부각했다.

카스 고유의 푸른색 바탕에 더 커진 브랜드 로고를 대각선으로 배치해 젊음의 역동성을 부각했다.

카스 고유의 청량하고 상쾌한 맛을 뜻하는 Fresh(프레시)를 세련된 하늘색으로 강조했으며 하단에는 금색 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요즘에는 ‘OB라거’도 인기다.

1952년 탄생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 맥주 브랜드 ‘OB’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제품으로, OB브랜드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 곰 캐릭터인 ‘랄라베어’와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초 한정판으로 제작했지만 성원에 힘입어 지속 판매되고 있다.

좋은 반응이 이어지며 랄라베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과 수원의 인기 식당과 협업해 오비라거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오비-라거 부드러움 연구소‘를 열었다.

팝업스토어 소재 지역은 2030세대 유동인구가 많아 젊은 소비자층이 브랜드를 체험하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랄라베어의 대형 이미지와 ‘여기라곰~’ 등 재미있는 표현들로 단장했다.

매장 내에 이벤트 엽서 월, 스탬프 적립, 포토존, 룰렛 등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매장 입구에 ‘랄라베어 느린 우체통’을 설치해 방문객이 미래의 자신 또는 지인에게 편지를 써넣으면 1개월 뒤 직접 우편으로 받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비-라거 부드러움 연구소’는 이달말까지 운영된다.

지난달 상큼한 청포도 맛을 더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Green Grape)’를 선보였다. 청포도밭의 느긋한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제품은 산뜻한 밀맥주 맛에 청포도의 달콤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호가든 오리지널’ 제품(4.9도) 대비 낮은 3.5도로 목 넘김이 좀 더 부드러워졌다.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두 한국에서 이뤄졌다.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의 전통을 이어받은 양조 기법을 유지하면서 국내에서만 제조된다. 새 광고 모델로는 배우 한소희가 발탁됐다.

이번 광고에서 한소희는 집에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즐기면서 편안히 쉬는 모습을 선보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밀, 허브, 과일 등의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을 개발해온 호가든의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칠성, 신제품으로 여름 사냥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지난 5월 내놨다.

기존 ‘클라우드’의 정통성은 유지하면서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혼술족을 공략하기 위해 슬릭(Sleek) 캔을 도입했다.

슬릭캔은 기존 스터비캔보다 얇고 한 손에 쉽게 감겨 홈술족이 가정에서 편하게 즐기기 좋다는 게 롯데칠성의 설명이다.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기용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박서준의 시원하고 호쾌한 이미지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특징인 청량감, 신선함과 잘 맞았다고 판단했다.

포스터는 블루&골드의 색감을 살려 푸른빛과 금빛 볼드체를 활용해 제품 특징인 ‘초신선 생 라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주목도를 높였다.

또한 시원한 블루색 셔츠를 입은 박서준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 후속작인 만큼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법도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채널을 통한 언택트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유튜브에 ‘맥주클라쓰’ 채널을 운영하며 웹예능과 웹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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