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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업체 넥펀, 경찰 압수수색·전직원 해고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07-10 14:30

업계 “돌려막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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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넥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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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P2P금융업체 넥펀이 경찰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압수수색에 들어간 당일 영업중단 공지와 전직원 해고 통보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넥펀은 지난 9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투자자들에게 영업중단과 투자금을 돌려주기 어렵다고 알렸다.

넥펀은 공지사항에서 "오전 11시경 서울방배경찰서에서 당사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직원들은 사건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알지 못하나 압수수색으로 인해 업무가 중단됐고 현장에서 경찰수사관이 당사에서 사용 중인 예치계좌의 업체(페이게이트)에 연락해 사용중지를 요청해 예치계좌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라며 "금일 원리금상환과 익일(10일) 이자지급 등으로 투자자분들에게 반환해야할 투자금들이 있어 경찰조사관분들에게 투자자보호를 위해 투자금 반환을 일시허용 요청했으나 현재 조사 중인 관계로 예치금 계좌를 비롯한 넥펀의 모든 계좌는 지급정지된 상태로서 사용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경영이 더이상 어려워 전직원에 해고 통보를 했고 청산절차를 법무법인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넥펀은 "당일 오후에 전직원에게도 해고 통보를 했다"라며 "급여일이 10일이지만 계좌 정지로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분들에게 소중한 투자금을 반환해 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넥펀 직원들도 갑작스런 해고 통보와 급여 미지급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넥펀에 근무한 한 직원은 "9일에 갑자기 경찰이 직원들에게 모두 나가있으라고 했고 어떤 이유로 조사했는지를 문의했으나 아무말도 듣지 못했다"라며 "전일인 8일까지도 해당 업무를 하고 있었다.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지 못한채 당일 오후에 해고통보를 받고 급여도 받지 못해서 직원들 대부분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돌려막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입을 모은다. 넥펀은 동산인 중고차를 담보로 매매상사에 대출을 해주는 중고차 매매상사 전문 P2P대출을 실행해왔다. 동산인 중고차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경우 연체나 부실 가능성이 높다. 중고차는 적정 시세에 팔지 않으면 재고자산으로 전락해 가치가 급락한다. 코로나로 경기상황이 좋지 않으나 넥펀이 공시한 연체율은 0%다.

P2P업계 관계자는 "중고차도 동산 담보여서 제 시기에 처분을 하면 높은 가격을 받지만 최근 경기가 어려워 중고차를 처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실제는 차주가 돈을 갚지 않아 부실이 났지만 다른 상품 투자금으로 돌려막기해 연체율을 0%라고 속였을 가능성이 커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품 자체가 허위 상품이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넥펀 투자자들은 소식을 듣고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진위파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사소송, 형사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먼저 압수수색에 들어가 금융감독원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금감원에서 먼저 조사를 의뢰한 사안이 아니라 넥펀 관련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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