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방향잡기 어려운 국면..한은 총재 '코로나 장기화·포스트 코로나 대비 동시 거론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23 08:11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외국인 동향 등 수급 흐름을 주목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엔 전주 레포규제를 8월로 연기한다는 금융당국의 발표 영향이 이어지면서 단기구간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로 장기구간엔 부담이 느껴졌다.

반기말 시즌을 맞아 거래가 적극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미 시즌을 대비해 놓은 상황이라는 평가들도 엿보였다. 외국인이 현물을 짧은 구간 현물을 적극 사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통안채 20년9월 만기물 5,400억원과 21년 5월만기물 1,742억원 등 통안채를 4,143억원 담았다. 국채시장에선 22년 12월 만기인 1907호 2천억원 등 5,28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이 전주 한미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외화 대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인 뒤 초반 CRS 금리가 급락하는 모습과 함께 외국인은 단기채권을 많이 샀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WHO는 2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302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11일까지 미 바이러스 사망자가 최대 14만5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약 235만명, 사망자는 12만2269명을 기록 중이다.

■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나스닥 1% 넘게 상승..금리 제한적 반등

뉴욕 주가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코로나19 우려 속에 언택트 장세에서 유리한 정보 기술주 위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53.5포인트(0.59%) 상승한 2만 6,024.96에, S&P500지수는 20.12포인트(0.65%) 상승한 3,117.86, 나스닥은 110.35포인트(1.11%) 상승한 10,056.48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9%, 유틸리티주는 1.3% 각각 뛰었다. 재량소비재주는 1.1%, 에너지주는 0.6% 각각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0.5%, 헬스케어주는 0.4% 각각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 넘게 올랐다. 반면 경제 재개방 수혜주인 노르웨이크루즈라인과 카니발은 각각 6.2% 및 3.4% 급락했다.

주가가 반등하면서 위험선호가 강해지자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9% 낮아진 97.05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40달러를 돌파했다. 사흘 연속 올라 지난 3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재확산보다는 경제 재개방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가 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장기 수요 전망 개선을 배경으로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를 맞는 WTI 7월물은 전장보다 71센트(1.8%) 높아진 배럴당 40.46달러를 기록했다. 새로운 근월물인 8월물은 90센트(2.3%) 상승한 배럴당 40.73달러에 장을 끝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9센트(2.1%) 오른 배럴당 43.08달러에 거래됐다.

■ 방향 잡기 어려운 국면 지속

금리가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지 않으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로 내리기가 어렵다는 인식이나 채권 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이 금리 하락룸을 제약하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경기가 좋아지기도 어렵다. 여기에 유동성도 풍부하다보니 금리가 상승하기도 쉽지 않다.

채권가격 강세에 부담을 줬던 주가지수 상승 탄력도 한 단계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00선에서 추가로 달리기 보다는 일단 숨을 고르는 길을 택했다.

상반기가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국채 물량 확대 이슈가 다가오자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각에선 한은이 사주지 않으면 물량을 감당하기 어렵고 초장기채는 계속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는다.

정치권 여야 대치로 3차 추경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고 있지만, 압도적 다수당이 된 민주당과 정부가 추경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추경이 통과되면 한은이 보다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 등을 엿보기도 한다.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은 실탄을 아껴 놓았으며, 필요할 때 쓸 것이란 기대감이다.

5월 금통위에서도 일부 금통위원은 정부가 국채발행과 확장적 재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재원조달 비용을 위해 한은이 적극적으로 국채를 사서 금리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금리 상단과 하단 모두 막혀 있는 가운데 매매 주체들의 수급 동향이 계속 관심이다.

■ 한은 총재 "코로나19 장기화와 포스트 코로나 대기 동시 언급"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저녁 은행장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달라"고 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하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 코로나19 장기화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이 적극적, 창의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 대응방안과 함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이 할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는 은행연합회가 한은과 시중은행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