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회 연구원은 "연이은 부동산 규제안은 은행 입장에서 보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9년 12월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2020년 은행 대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음에도, 소위 ‘막차 수요’가 발생하면서 4월까지 은행의 가계대출증가율은 2.3%(YTD), 기업대출증가율은 3.8%로, 당사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수록 결국은 신규 대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인해 은행들은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동시에 실질적인 대출증가율 둔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 연구원은 다만 전날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은행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17 부동산 대책에는 ▶갭투자 차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등 실수요 요건 강화 ▶ 법인의 종부세 부담 대폭 인상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내 주택 구입시 전세대출 제한 강화 ▶각종 실거주 요건 강화 등이 담겼다.
구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규제안의 핵심은 차입을 통한 투기 방지"라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