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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위기 돌파 시험대 올라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8 00:00

DLS·라임 사태 등 이미지 회복 시급
신뢰회복·투자자 보호 위한 체질 개선

▲사진: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사진: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파생결합증권(DLS),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훼손된 기업의 이미지와 실적 하락을 극복하기 위한 이 대표의 행보에 증권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0일 라임 펀드 판매로 발생한 손실과 관련 자발적 손실보상안을 확정하고, 상품 이슈가 발생한 신탁부의 신규 업무 중단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 범위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가 자발적으로 손실 보상에 나선 것은 19개 판매사 중 대형증권사로는 처음이다.

이영창 대표는 지난 3월 취임과 동시에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신한금융투자가 라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문제가 된 부서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징계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중요한 시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융투자가 이른 시일 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DLS 환매 지연과 라임펀드 판매 과정에서의 부실 논란이 크게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상태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7여 년간 주식중개, 운용, 투자은행(IB)은 물론 기획관리 업무까지 두루 경험한 이 대표가 어떻게 현재 불거진 여러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업무 축소와 같은 조직개편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등 상품 관련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고객 신뢰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우선 상품 이슈가 발생한 부서에 책임을 물어 신탁부는 일정 기간 신규 대체투자 상품공급을 중단한다. 다만 기존에 발생한 관련 상품의 이슈 해결에는 주력할 예정이다.

PBS사업부 역시 신규 비즈니스보다는 자금대출·주식대여·자산보관·결제 등 전문사모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등 기존 사업 범위를 자체적으로 축소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업무 전 분야에 걸친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시스템화해 관리할 ‘운영리스크’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복잡해진 금융시장에 따라 변화된 증권사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해당 업무 시행 절차 전반에 대해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분석·검토·평가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제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1분기 뒷걸음친 실적에 대한 회복 또한 이영창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708억원) 대비 3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기매매 수익과 금융상품 순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40.4%, 21.6%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 운용 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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