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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치닫는 외식·식자재업계…'매각설' 몸살도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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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2 18:19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단체급식장.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대기업 계열 외식업체들이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다중 이용시설에서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혼밥·집밥' 등의 영향으로 외식산업 자체가 하락세인 데다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불황을 맞은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등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태원발(發) 재확산에 따라 2분기 실적도 암울해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4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감소했다. 아울러 영업손실 89억원, 당기순손실 158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줄었지만 판매관리비(판관비)는 14.1%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까지 받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재택근무 등으로 단체급식 사업장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CJ그룹 내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CJ푸드빌은 이번 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CJ에 따르면 CJ푸드빌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한 1529억원,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구조개선에 따른 부진점 폐점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 매출 급감으로 매출액과 순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노브랜드 버거, 데블스 도어 등 외식 브랜드, 위탁급식, 가정간편식(HMR), 식자재 유통으로 사업 부문이 나눠진 신세계푸드도 사정이 좋지 않다.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3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실적도 좋지 않았다. 매출은 2017년 1조1857억원, 2018년 1조2637억원, 2019년 1조3059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각각 211억원, 73억원, 34억원으로 매년 급감하는 중이다. 회사는 성장했어도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적 개선 징조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 매각설과 관련해 최대 주주인 이마트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CJ푸드빌 역시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설이 불거졌지만 CJ그룹은 공시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업계는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외식·식자재 회사들이 2분기 실적을 회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우려가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을 보수적인 입장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전망했다. 남상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보다 성장 가능성에 집중할 때"라는 의견을 내놨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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