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 소식에 급등세다.
20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전 거래일 대비 6.20%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3만6000만~4만9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회사는 내달 17~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3일~24일 청약을 거쳐 6월 내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TM)에 대해 밈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허가 획득 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성공과 함께 제품을 출시한 신약 개발의 능력을 고려할 때 공모가격 최상단을 가정하고, 뇌전증 치료의 범위를 확대해 가는 신약 개발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감안하면 SK바이오팜의 가치는 4조79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상장 계열사 가치로 주목받던 지주가 비상장 계열사 주식이 상장될 경우 덜 주목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SK는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도 지배력이 높고, SK바이오팜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SK바이오팜 외에도 주목받을 만한 비상장 계열사가 여럿 있어 외면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